▶ KGMB9, KHON2, KHNL등 각 방송사 앵커, 리포터등
KHON 5시 뉴스 론 미즈타니 앵커 인터뷰
하와이 로컬 방송국에서 한인계 방송인들의 맹활약이 돋보인다.
본보가 지난 3월 CBS 계열의 KGMB TV 뉴스앵커 삼인방 보도(3월9일자 참조)가 나간이후 이 기사는 한국은 물론 주내 로컬사회에서도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특히 한 로컬 주민은 KGMB9의 한인계 방송인 뉴스를 접한 후 KHON 2의 5시뉴스 론 미즈타니 앵커 역시 한인계임을 제보해 오기도 했다.
이로서 하와이 각 로컬 방송국에는 한인계 방송인들이 요소요소에서 어김없이 활동을 하고 있는 셈인데 그 면모를 살펴보면 CBS 계열의 KGMB9 각 뉴스시간대의 그레이스 리, 타냐 요야킨, 리사 쿠보타 여성 삼인방 앵커를 비롯해 FOX TV 계열의 KHON2의 론 미즈타니(43) 앵커, NBC 계열의 KHNL의 한인 1.5세 김대윤 기자(36 영어명 Leland 본보 2007년 4월28일자 참조)가 활동하고 있다.
한국어도 곧잘 하는 김대윤 기자는 6살 때 가족과 LA로 이민와 글렌데일과 하시엔다 하이츠라는 코리아타운에서 성장했다는 김 기자는 글렌데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UCLA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스텐포드 대학에서 저널리즘 석사학위를 받았다.
방송인이 되기 전에는 스텐포드 대학에서 석사를 마치고 UCLA 메디컬 센터 소아과에서 행정업무를 보기도 했지만 이제는 하와이 주류사회에서 그 경력을 인정받는 언론인으로 자리를 다져가고 있다.
하와이에서 최고의 뉴스 시청률을 자랑하는 KHON2 5시 뉴스의 공동 진행자를 맡고 있는 론 미즈타니(43) 앵커는 스페인-한국계 조부 필립 박 옹의 손자로 그의 증조부와 증조모는 사탕수수밭에서 맺은 사랑을 꽃피운 하와이 특유의 다문화 사회의 전형적인 케이스라 할 수 있다고 전한다.
호놀룰루에서 1남1녀 중 차남으로 태어난 미즈타니(사진)의 부친은 하와이안 텔레폰사에서 40년간 그리고 모친 레이엘라니 클레멘트 박씨는 하와이 뉴스페이퍼 에이전시에서 35년간 근무한바 있는 언론계 가정에서 자라났다.
고조부와 증조부는 사탕수수 농가에서 다른 이민자들과 함께 일하다 카우아이에서 조그만 모텔을 운영하기도 했다는 것.
그는 자신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 모친을 꼽으며 ‘조건없는 사랑’에 대해 가르쳐준데 이어 손자 손녀들도 내리사랑으로 돌보아 주고 있는 모친은 정말 ‘최고의 어머니’라고 자랑한다.
카메하메하 스쿨을 졸업해 하와이대학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한 후 1985년 KHON2에 입사해 스포츠 담당 기자로 활동했다.
2007년에는 6개월간 하와이안 텔콤의 부사장직을 맡아 잠시 방송활동을 중단한바 있으나 저널리즘을 통한 주민들과의 만남에 대한 애착으로 2008년 3월 KHON으로 복귀해 지금은 매일 오후 5시 뉴스 진행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 외에도 일본, 중국, 하와이, 독일, 영국, 타히티, 스페인, 미국 원주민 혈통도 함께 갖고 있는 미즈타니 아나운서는 자신은 ‘찹수이’ 믹스 플레이트와 같지만 가족과 함게 1주일에 1-2번은 꼭 한국식당을 찾고 있고 집에도 김치와 대구포 조림, 고추장은 항상 비치해 놓고 있다고 전한다.
특히 2002년 월드컵 당시 4강에 진출한 한국팀 경기를 보기 위해 모여든 한인 동포 2,000여명이 뿜어낸 열기는 잊을 수 없었고 자신이 한국혈통을 잇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자랑스러웠다는 것.
부인과 3명의 자녀들과 함께 살고 있는 미즈타니는 1주일에 3-5번은 카누를 타기 위해 바다로 나가는 해양스포츠맨이기도 하다.
미즈타니 아나운서는 언론계 진출을 목표로하고 있는 젊은 한인들을 위해 “이 계열의 직업에 종사하다보면 힘들고 어려운일도 있지만 그만큼 보람도 많다”며 “언론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나를 지금까지 지탱해 주었던 것 같다. 나는 항상 처음에 왜 지금의 직업을 선택했는지를 상기하고 매일밤 퇴근 후 집에서 거울을 보며 ‘오늘도 다른 이들의 삶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 나는 행복한 일을 하는 사람이다’고 되뇌곤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그는 “언론인으로써 또한 한인으로써 우리의 문화와 전통을 자손들에게 전해야 할 큰 책임과 의무를 짊어지고 있다. 나는 아이들에게 항상 옳고 그른 것을 가르치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고 있고 선조들이 물려준 전통과 가치관을 다음세대에 전하지 않는다면 그 대가 끊길 것”이라며 “내가 한국인이란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리포터와 앵커로써의 직업이야말로 자신의 천직이라며 앞으로도 지금의 일을 꾸준히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정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