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은 만남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때로는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좋은 인연은 오랫동안 유지되지만 악연은 상처로 남게 된다.
혈연관계는 좋든 싫든 상관이 없지만 타인과의 만남은 목적에 의해서 만남이 이루어진다. 평소에 안부 전화 한번 하지 않다가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만 친한 척 연락하는 사람, 잘 지낼 때는 아무 소식이 없다가 울적할 때만 전화를 걸어 푸념을 늘어놓는 사람, 도움이 필요할 때만 찾아오는 사람, 추천서나 소개가 필요할 때만 선물이나 이메일을 보내는 사람을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좋은 관계는 평소에 잘해야 한다. 한비자는 ‘역린지화’(逆鱗之禍)로 이것을 경고했다. “용이란 원래 순한 동물인데 잘 길들이면 사람이 타고 다닐 수도 있지만 목 근처의 길이가 한 자나 되는 거꾸로 난 비늘, 역린을 건드리면 절대로 안 된다. 용은 이것을 건드리는 자를 반드시 죽여 버린다. 군주에게도 이런 역린이 있으니 절대로 이 역린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군주만 역린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역린을 가지고 있다. 좋은 관계를 원한다면 아무리 허물없는 사이라도 그 사람의 역린을 건드리면 안 될 것이다.
좋은 만남을 위해서 상대방을 이해해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가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와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고 싶어질 것이다.
김민정/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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