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이디오피아의 데리바 메르가가 골라인을 통과하며 환호하고 있다. 여자부에선 케냐의 살리나 코스게이가 디레 투네를 1초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코스게이, 투네에 1초차로 여자부 우승
남자부선 메르가, 케냐 동반우승 저지
세계 최고 전통의 보스턴마라톤 여자부에서 2년 연속 드라마같은 승부가 펼쳐졌다.
케냐의 살리나 코스게이는 20일 보스턴 시내코스에서 펼쳐진 제113회 보스턴마라톤대회 여자부에서 2시간32분16초에 결승선을 끊어 지난 대회 챔피언 디레 투네(에티오피아·2시간32분17초)를 불과 1초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는 113년 대회 역사상 가장 아슬아슬한 승부였던 지난해 레이스의 2초차 승부를 반으로 줄인 또 다른 신기록이다. 지난해 레이스에선 투네가 2시간25분25초로 알레브티나 빅토미로바(러시아·2시간25분27초)를 2초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었다. 같은 대회에서 2년 연속 1∼2초 박빙 승부가 펼쳐진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또 1985년 이후 24년만에 이 대회에서 미국 우승을 노렸던 카라 가우처는 코스게이에 단 9초 뒤진 2시간32분25초로 아쉽게 3위에 그쳤다. 이날 우승기록은 1985년 이후 가장 저조했다. 피니시라인을 눈앞에 두고 발을 쭉 뻗어 그야말로 ‘간발의 차’로 투네의 추격을 따돌린 코스게이는 “운이 좋아 우승했다. 이렇게 느린 페이스는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남자부에서는 데리바 메르가(에티오피아)가 2시간8분42초로 다니엘 로노(케냐·2시간9분32초)를 제치고 우승했다. 케냐는 1988년 이후 21차례 보스턴마라톤 중 16번을 제패했지만 이번에는 실패했다. 대회 4연패를 노렸던 로베트 체루이요트(케냐)도 32㎞ 지점인 마의 ‘Heartbreak hill’에서 뒤로 처지고 말았다. 2006년 이 대회에서 발에 피가 나면서도 완주한 뒤 피묻은 신발을 손에 들었던 메르가는 3년만에 ‘핏빛 투혼’의 대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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