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연방이민국에 괘씸죄로 걸려 장애인 딸과 함께 추방위기에 놓인 최유정씨 모녀<본보 4월24일자 A1면>를 구제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한인들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심장 박동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남편과 이제 5세 된 어린 아들을 남겨둔 채 중증복합장애인인 둘째 딸과 대학 진학을 코앞에 둔 큰 딸과 함께 추방재판 출두를 명령받은 최유정씨 모녀의 사연이 24일 본보를 통해 알려지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도울 길을 찾고 싶다는 한인들의 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
서류미비학생의 대학진학 기회를 열어주는 ‘드림 액트’ 통과를 위해 노력해 온 청년학교(사무국장 스티븐 최)는 “한인사회 차원에서 함께 도울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알려왔다. 특히 큰 딸 희은양이 지난달 대상을 차지한 ‘하버드 에듀케이셔널 리뷰’ 주최 에세이 대회에 제출한 수상작품의 주제가 ‘드림 액트’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더욱 적극적인 동참 의사를 밝혀왔다.
지역정치인들과 돈독한 유대관계를 맺어오고 있는 한인공공정책위원회(KAPAC) 이철우 회장은 최씨 모녀의 딱한 사정을 지역정치인들에게 알려 이들을 구제할 방법을 강구하는 동시에 재판에서 추방을 면하는데 도움이 될 구제요청 편지를 받아내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최근 최씨 모녀의 사연을 접한 그레이스 맹 뉴욕주하원의원도 조만간 최씨와 직접 만나 대책방
안을 함께 논의키로 하는 등 올 가을 선거를 앞둔 지역정치인들의 다각적인 협조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민법 전문 조셉 박 변호사와 추방재판 전문인 김광수 변호사 등은 무료 법률상담에서부터 추방방어 재판의 무료 변론까지 자청하고 나섰고 이외 일반 한인들도 이들을 도울 길이 있다면 무슨 방법이든 알려만 달라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면서 ‘최씨 모녀 구제 서명운동을 전개’를 제의해왔다. ‘밝은 한인사회 만들기 운동본부’의 상임대표 김경락 목사도 “가정형편도 어려운데다 장애인 딸과 아픈 남편까지 돌봐야 하는 딱한 사정이 가슴을 울렸다. 필요하다면 현재 운동본부에 동참하는 48개 한인단체와 더불어 추방재판과 구제운동에 필요한 변호비용 모금운동을 전개 하겠다”고 말했다.
최씨를 포함한 5명의 식구들은 현재 지인이 마련해준 임시거처에 머물고 있는 형편이다. 그간 어려운 사정을 너무 잘 알고 있는 맘씨 좋은 교인이 무료로 내어 준 반 지하주택에서 살아왔으나 이웃 주민이 뉴욕시에 불법개조주택으로 신고하는 바람에 얼마 전 쫓겨난 상태다. 남편이 취업비자를 통해 영주권을 얻은 직장에서 받는 월급은 다섯 식구가 입에 겨우 풀칠을 할 정도로 적은 액수다.
최씨는 “둘째 딸은 8세 때까지 걷지도 말하지도 못했는데 그나마 미국에 와서 조금씩 발을 떼고 웅얼웅얼 소리라도 낼 수 있을 만큼 나아지고 있는데 장시간 비행기를 타면 사망할 수도 있다는 주치의 경고까지 받은 상태에서 장애인 차별이 심한 한국으로 추방된다면 정말 살 길이 막막하다”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아픔을 드러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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