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평등이 해결된다면 인권 문제도 자연히 해결될 수 있다.”
2일 오후 6시 플러싱 쉐라톤 호텔에서 열리는 뉴욕 가정상담소(소장 윤정숙) 창립 20주년 행사 기조연설을 위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뉴욕을 방문한 강경화(사진) 유엔 인권부고등판무관은 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하고 “여성의 문제는 차별이 문제이고 차별의 문제는 인권의 문제이다. 결국 여성의 문제가 곧 인권 문제”라고 강조했다.
강 판무관은 “거창한 구호가 아닌 실질적으로 문제를 안고 있는 가정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뉴욕가정상담소의 활동을 격려하고 직접 보고 싶어 연설을 수락했다”며 “이번 연설을 통해 뉴욕 한인들에게 비영리 기관 활동의 중요성과 유엔이 여성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하는가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가정은 정치력 향상과는 다른, 미주 한인 사회가 반드시 인식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이며 특히 세대간의 갈등에서 오는 많은 문제, 가정폭력 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
다”라고 강조했다.
강 판무관은 이화여고와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한 뒤 1977년 KBS 영어방송 PD 겸 아나운서로 사회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1984년 메사추세츠 주립대학에서 언론학 박사를 취득한 뒤 세종대에서 영문학 조교와 국회의장 국제담당 비서관을 10년 동안 역임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의 통화를 통역한 것이 계기가 돼 김 대통령의 영어 통역사로 발탁돼 일을 하다 1998년 국제전문가로 외교부에 특채됐다.외교부에 근무하며 외무장관 특별보좌관과 주 유엔대표부 공사참사관, 공사를 역임했고 2003년
유엔 여성지위원회 의장을 맡았다.대한민국 최초 외무고시 출신이 아닌 여성 국장 1호로 국제기구정책관에 임명되기도 했던 그는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유엔 인권부고등판무관으로 스위스 제네바 유엔 사무실에서 세계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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