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세.수도세 이어 판매세까지 줄줄이 인상
가뜩이나 장기불황으로 허리띠를 꽁꽁 동여매고 살아가고 있는 뉴욕·뉴저지 한인들이 최근 줄줄이 이어지는 각종 공과금 인상 소식에 어깨가 한층 더 무겁게 아래로 처지고 있다. 공과금뿐만 아니라 실생활과 직결된 교통 및 주차에서부터 작게는 우표 요금까지도 속속 인상을 앞두고 있어 이제는 뉴스를 접하기가 무서워질 정도다.
콘 에디슨사가 이달 1일부로 뉴욕주 전기세를 6.1% 인상키로 하면서 가구당 월 평균 6달러의 전기세 부담을 떠안게 된 상황이다. 뉴욕시 상수도위원회도 7월1일부터 수도요금을 14% 인상하는 방안에 대한 표결을 앞두고 있는데다 지난주에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마저 판매세 0.5% 인상 추진이라는 폭탄선언으로 서민들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뉴욕시는 25센트 당 기존 30분이던 미터 주차요금이 6월이면 시내 전역이 20분으로 줄고 뉴저지 팰팍도 종전 시간당 25센트였던 미터 주차요금을 6월1일부터 30분으로 줄여 요금을 두 배나 인상한다. 대중교통 요금도 이달 말부터 버스와 지하철은 2달러에서 2달러50센트로 오르고, 베라자노 브
리지는 10달러에서 13달러로, 이외 RFK 브리지, 와잇스톤 브리지, 드롱스넥 브리지를 비롯, 배터리 터널과 미드타운터널 등도 5달러에서 6달러50센트로 각각 통행료가 인상된다.
롱아일랜드 버스도 2달러에서 3달러50센트로 75% 인상되고, 무제한 사용도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데다 시니어 기준도 60세에서 65세로 상향조정되는 등 서비스 폭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뿐만 아니다. 담배세도 최근 연방세금이 39센트에서 1달러1센트까지 치솟았는가 하면 우표 값마저 이달 11일부터 기존보다 2센트 많은 44센트로 인상된다. 이외 뉴욕시의회는 뉴욕시 고속도로의 자동차 견인 요금을 기존 70달러에서 185달러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이재은(39)씨는 경기가 활황이고 주머니 사정이 넉넉할 때였다면 솔직히 25센트 미터 주차요금은커녕 2센트 오르는 우표 값 인상에 콧방귀를 끼고도 남았겠지만 어디 요즘 사정이 그런가?”라고 반문했다. “과거 하찮게 여기던 25센트 동전 하나에도 요즘은 목숨 걸고 사수하며 각종 요금 인상에 벌벌 떨게 되는 지금의 내 처지가 왠지 처량해진다는 이씨의 말은 비단 한 가정만의 고민이 아니라 가정경제의 위기를 맞고 있는 대다수 한인가정의 단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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