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이 미국에 온 뒤로 한국의 지인들은 내게 종종 묻곤 한다. 한국이 좋아, 미국이 좋아? 또 미국에 있는 나의 지인들도 내게 묻는다. “여기 와보니 한국이 좋아, 미국이 좋아? 난 머뭇거림 없이 미국이 좋아!라고 답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 내가 살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지금 머무는 곳이 아프리카 오지였어도 나는 서슴없이 이곳 아프리카! 라고 답했을 것이다. 사실 미국에 와보니 과거 잠시 여행 왔을 때와는 천지차이였다. 모든 것이 그저 즐기고 스쳐가는 것이 아닌 내가 적응해야만 하는 실생활이 되다 보니 다를 수밖에 없다.
어느 나라가 더 좋고 나쁘고는 없다. 장단점이 있을 뿐이다. 그곳이 어디든지 간에 내가 현재 살고 있는 곳이 내겐 최고이고, 그렇게 마음을 먹어야 더 잘 적응 할 수 있고 정을 붙일 수 있다.
불평을 하다 보면 정말 모든 것이 마음으로부터 멀어지고 더 힘들어지기 마련이다. 나는 미국이 좋다. 한국 음식이 그리워 못하던 요리 실력을 늘게 해주었고, 이방인 취급에 맘 아플 때면 오히려 가족끼리 더욱 돈독해지고, 형제부모 떨어져 그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느끼고 있으니 감사한 일이고, 낯선 문화에 힘든 만큼 새로운 문화를 배우고 그만큼 내 마음의 크기도 함께 늘리고 있으니 기쁜 일이다.
그곳이 어디든 내가 있는 곳이 최고다. 긍정의 힘이 필요할 때이다. 어느 곳에서의 삶이든 모두 양면성은 지니고 있다. 눈을 들어 태양을 보느냐 등을 돌려 그림자를 보느냐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박선영/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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