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이 땅에 사는 한민족들은 유대계 미국인들에게서 그 롤모델을 찾고 있다. 식상할 정도로 그들을 닮자는 주장을 듣는다. 그들이 이 땅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 16세기쯤으로 역사는 말하고 있다.
자주 인용되는 그들이 미국사회나 전 세계에 갖고 있는 사회 전반의 영향력은 부연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차이점은 짚고 가고 싶은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제2의 가나안, 유대인의 미국’을 읽은 후다. 저자는 보스턴 총영사를 지냈던 박재선 대사이다.
박재선 대사는 그의 저서 제 15쪽에서 미국의 유대인들의 삶의 태도를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전략) 미국에 건너간 유대인은 다른 민족과는 달리 미국에서마저도 실패하는 경우에는 어딘가 돌아갈 수조차 없었다. 이러한 절박한 환경이 오히려 유대인을 더욱 분발시키는 동기가 되었다(후략)”
유대인들이 핍박받고 박해 당한 역사는 하도 들어서 다들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궁극적으로 이 땅에 건너온 그들은 제 2의 가나안을 만들겠다는 ‘사즉생’의 처절하고 절박한 삶의 태도로 오늘의 유대인 사회를 만들었다는 기술에 나는 눈이 번쩍 띄었다.
죽는 것이 곧 사는 것이라는 각오 없이는 이국땅에서의 생존과 번영을 기대할 수 없다. “우리는, 그리고 나는 정말 그런 삶의 자세로 이 땅에서 살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한번 물어봐야 할 때이다.
방준재/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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