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부부는 지난 4월 고대 신비의 나라 이집트 여행을 다녀왔다. 주위에서는 위험한 때라며 만류했지만 참으로 적절한 시기와 좋은 날씨 속에서 많은 경험과 지식을 얻어왔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는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고 있었다. 차선이 있는데도 당나귀와 자동차가 뒤섞여 신호등 없는 무질서 속에서 빵빵거리며 북적대는 아수라장이었다. 그러나 누구 하나도 성냄이나 다툼 없이 잘 돌아가는 모습이 신기했다.
1,800만 국민가운데 75%가 모슬렘 , 나머지가 기독교인인데 잘 어울리며 한민족으로서 평화롭게 살아간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부활절 기간에 이집트에 갔는데 정부는 부활절을 온 국민이 쉬는 국경일로 지정하고 있었다. 상점, 학교, 관공서 등이 모두 휴무한 채 가족단위로 공원과 해변을 찾아 즐기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사람들은 얼마나 친절한지 버스가 지나갈 때마다 손을 흔들어 주고 아이들도 천진난만한 모습들이었다. 또 여성들은 얼마나 예쁘고 아름다운지. 또 한 가지 놀란 것은 이집트 정부가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관광청 산하에 경찰청을 따로 두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곳곳에 경찰이 배치돼 있고 우리 버스에도 사복 경찰요원이 동승, 안전을 책임졌다.
잡상인들에 대한 것 같은 나쁜 기억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너무 만족스런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나는 이번 여행을 통해 내 머릿속에 있던 이집트에 대한 편견들을 ‘출애굽’ 시켰다.
박창영/ 하시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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