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후보 3명이 출마한 퀸즈 제20지구 뉴욕시의원 선거가 당초 거론되던 ‘한인 후보 단일화’ 문제보다도 ‘이념 논쟁’이 더욱 빠르게 불붙고 있다.
이념 논쟁은 S.J. 정(한국명 정승진) 후보와 로널드 김(한국명 김태석) 후보에 이어 존 최 후보가 이번 주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두드러지게 표면화된 것으로 최 후보의 출마 선언 후 불과 3일 만인 28일 긴급 대책모임까지 열렸다. 이날 플러싱 금강산에 모인 30여명의 한인들은 “‘노둣돌’ 대표로 활동했던 존 최 후보는 친북성향이 농후한 인물인데 어떻게 뉴욕의 한인을 대표하는 시의원 후보감이라 할 수 있겠느냐?”며 분개했다.
특히 “최 후보의 출마 결정 배경에는 뉴욕 한인사회의 분열을 조장하려는 존 리우 현 뉴욕시의원의 교활한 전략이 숨어있다”며 “그저 두고 볼 수만 없어 뜻있는 한인들이 모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인사들은 대한민국 6.25 참전 유공자회 뉴욕지회(회장 강석희)를 비롯, 월남 참전 전우회, 참전 유공자회, 한미자유수호운동본부 등 한국전쟁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이민 1세대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2명의 한인 후보가 출마한 선거구에 또 다른 한인 후보를 출마시킨 리우 시의원이 주류사회의 눈치를 보느라 중국계 후보를 공식 지지하지 못해 최 후보를 대타로 내세웠고 민주당 공천까지 받아내면서 어설픈 생색을 내려는 얕은 수작을 부리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게다가 민주주의 국가라는 미국에서 특정 후보의 출마를 막거나 낙선운동을 할 수 없는 현실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날 7명의 집행위원을 선출한 참석자들은 앞으로 주류언론과 지역정당 관계자, 주민을 대상으로 존 최 후보의 이념 문제를 공식적으로 거론해 유권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존 최 후보와 존 리우 시의원과의 직접 만남도 검토하고 있다. 존 최 후보는 문제가 된 노둣돌 활동과 관련 2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초창기 설립 멤버이긴 했지만 시의원 수석 보좌관 업무만으로도 바빠 2004년 이후로는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퀸즈 제20지구 선거구에 한인 후보 3명이 경쟁하게 된 상황도 모자라 좌파 성향의 한인 후보를 당선시키느니 차라리 한인 시의원 배출을 포기하겠다며 분개한 뉴욕의 한인 30여명이 28일 긴급모임을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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