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가 호세 아카수소와의 경기에서 포핸드를 치고 있다.
프렌치오픈 2회전
시드선수들 대부분 순항
정상복귀와 함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도전하는 로저 페더러가 프렌치오픈에서 힘겹게 단식 3회전에 올랐다.
28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5일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페더러는 아르헨티나의 복병 호세 아카수소(세계 45위)에 두 번이나 타이브레이크까지 끌려가며 고전한 끝에 7-6(8), 5-7, 7-6(2), 6-2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아카수소는 이날 첫 세트에서 4개의 세트포인트를 살려내지 못했고 3세트에서도 한 차례 세트포인트 기회를 날려 대어를 놓치고 말았다. 3세트까지 매 세트 아슬아슬한 고비를 넘겨야 했던 페더러는 마지막 4세트에선 두 게임만 내주고 비교적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카수소는 경기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고 페더러는 “나는 정신적인 면에서 상당히 강하지만 이런 (타이트한 매치) 경험을 그렇게 자주 맞지는 못한다”면서 “그런 면에서 이 경기를 통과한 것은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더러는 생애 통산 13개 그랜드슬램 타이틀로 피트 샘프라스의 역대 최고기록(14)에 1개 차로 육박해 있으며 4대 메이저 중 프렌치오픈에서만 우승이 없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남자단식 시드선수들은 전원 승리를 거두고 3회전에 올랐다. 2번시드인 페더러 외에 5번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 6번 앤디 로딕, 9번 조-윌프레드 송가, 10번 니콜라이 다비덴코, 11번 가엘 몽필스, 16번 타미 로브레도 등이 승리를 챙겼다.
반면 여자부에선 4명의 시드선수가 고배를 마셔 보따리를 쌌다. 하지
만 이들 가운데 최상위 시드가 13번시드인 마리온 바르톨리였고 우승후보로 분류될 만한 선수는 없었다. 전날 루시 사파로바(46위·체코)와의 경기에서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뒤 일몰로 경기가 중단됐던 랭킹 3위인 비너스 윌리엄스는 이날 벌어진 잔여경기에서 다음 두 세트를 6-2, 7-5로 따내 이변의 제물이 되는 것을 모면하고 3회전에 합류했다. 이밖에 4번시드 옐레나 데멘티에바는 엘레나 도키치와의 경기에서 상대의 부상으로 기권승을 거뒀으며 2번시드 서리나 윌리엄스와 5번 옐레나 얀코비치와 7번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는 각각 가벼운 스트레이트세트 승리를 거두고 3회전에 안착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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