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렌치오픈 3년연속 3회전 관문 못넘고 탈락
비너스 윌리엄스가 3회전에서 탈락한 뒤 허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그네스 사바이에
0-6·4-6으로 완패
샤라포바 16강 진출
나달·로딕 4회전에
비너스 윌리엄스가 프렌치오픈에서 3년 연속으로 3회전 관문을 넘지 못했다.
29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단식 3회전 경기에서 3번시드 비너스는 29번시드인 아그네스 사바이(헝가리)에 0-6, 4-6으로 완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비너스는 이날 첫 세트에서 14개의 범실을 범하며 ‘베이글’(한 게임도 못 이기고 0-6으로 지는 것)의 수모를 당한 뒤 2세트에서 명예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다했으나 끝내 스트레이트 세트로 무릎을 꿇어 이 대회 3년 연속으로 16강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생애 662번의 프로 매치에서 단 14번째로 ‘베이글 세트’의 수모를 당한 비너스는 “다른 사람을 6-0으로 이긴 적은 많았지만 내가 그렇게 지는 것은 전혀 낯선 느낌”이라고 허탈해했다.
한편 어깨수술 후 오랜 공백 끝에 단 2번째 대회에 나선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는 카자흐스탄의 야로슬라바 스베도바에 첫 세트를 1-6으로 내준 뒤 다음 두 세트를 6-3, 6-4로 따내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라 컴백행진을 이어갔다. 샤라포바는 첫 세트에서 범실을 남발하며 1게임만을 따내고 맥없이 무너졌으나 2세트부터 전열을 정비하고 스베도바를 몰아붙여 승리를 따내며 4회전에 진출했다. 이밖에 대회 디펜딩 챔피언 아나 아비노비치와 탑시드인 세계랭킹 1위 디나라 사피나도 순조롭게 16강에 올랐다.
한편 남자단식에서 대회 5연패를 노리는 탑시드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전 세계 넘버 1 호주의 레이튼 휴잇을 6-1, 6-3, 6-1로 가볍게 일축하고 4회전에 안착하며 생애 롤랑가로 전승행진을 ‘31’로 이어갔다. 또 3번시드 앤디 로딕(영국)는 얀코 팁사레비치(세르비아)에 기권승을 거두고 생애 처음으로 프렌치오픈 4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밖에 8번시드 페르난드 베르다스코(스페인), 10번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 12번 페르난도 곤잘레스(칠레), 13번 마린 칠치리(크로아티아)가 4회전에 올랐으며 7번 길 시몬(프랑스)과 12번 다비드 페레르(스페인)은 각각 빅터 하네스쿠(루마니아)와 로빈 소덜링(스웨덴)에 패해 탈락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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