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샤라포바를 꺾고 생애 첫 메이저 4강에 오른 도미니카 시불코바가 환호하고 있다.
프렌치오픈 테니스
나달 깬 소덜링은 남자 4강 안착
어깨수술 후 복귀한 첫 메이저대회에서 8강까지 올랐던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4강 문턱에서 단 두게임을 따내는 데 그치는 참패를 당했다.
2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프렌치오픈 10일째 여자단식 8강전에서 샤라포바는 20번시드 도미니카 시불코바(슬로바키아)에 0-6, 2-6으로 완패해 탈락했다. 약 10개월간에 걸친 긴 재활 끝에 얼마전 복귀한 뒤 8강까지 올라오면서 모두 풀세트 접전을 펼쳐야 했던 샤라포바는 이날 ‘기름탱크’가 완전히 소진됐는지 실책을 27개나 범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반면 시불코바는 실책 9개만 저질렀고 특히 첫 세트에서는 단 한 개의 에러만을 저지르는 완벽한 플레이로 샤라포바에 치욕적인 ‘베이글세트(6-0)’ 패를 안겨주기도 했다. 2세트 막판까지 11게임을 내리 따내 퍼펙트 승리를 눈앞에 뒀던 시불코바는 샤라포바의 자존심을 건 반격에 막판에 두 게임을 내줬으나 승패와는 무관했다.
4개 메이저 대회 중 프렌치오픈에서만 우승이 없는 샤라포바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꿈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샤라포바는 몸이 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스트로크도 정상이 아니었고 다섯스탭 정도 느렸던 것 같다면서 하지만 나로선 여기까지 올라온 것만도 자랑스럽다. 아무런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생애 첫 메이저 준결승에 오른 시불코바는 세계랭킹 1위 디나라 사피아(러시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는 사피나는 9번시드 빅토리아 아자렌카에 첫 세트를 1-6으로 내준 뒤 다음 두 세트를 6-4, 6-2로 따내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선착했다.
한편 남자단식에서는 12번시드 페르난도 곤살레스(칠레)가 강력한 포핸드와 풍부한 클레이코트 경험을 앞세워 3번시드 앤디 머리(영국)를 6-3, 3-6, 6-0, 6-4)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또 16강전에서 라파엘 나달에게 생애 첫 프렌치오픈 패배를 안기는 대 파란을 일으켰던 로빈 소덜링(스웨덴)은 10번시드 니클라이 다비덴코를 6-1, 6-3, 6-1 스트레이트 세트로 일축하고 가볍게 4강에 올랐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4강에 오른 소덜링은 곤잘레스와 결승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또 다른 4강 티켓은 3일 벌어지는 로저 페더러 대 가엘 몽필, 후안 마틴 델 포트로 대 타미 로브레도의 대결에서 결정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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