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칼럼 / 권영국 목사(새누리선교교회 담임)
사람은 어머니 자궁에 잉태되면서 이땅의 첫 만남을 갖는다. 그러면서 아기 밴 엄마가 나가는 성경공부 모임에서 성경을 만나고 목사님도 만난다. 결혼은 중요한 만남 중에서도 중요하다.
요즈음 한국의 위기상황에 대한 설문조사가 나왔다. 그런데 사람들이 느끼는 최고의 위기는 경제위기나 북한 핵 실험이 아니라 바로 부부의 위기로 나타났다. 너무나 많은 가정들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만남은 저절로 행복의 꽃을 피우는게 아님을 알게된다.
이것은 우리가 평소에 경험하는 크고 작은 만남들을 생활 속에서 소중하게 여기고 그 만남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는 끊임없는 노력과 연습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알게한다.그러면 어찌해야 만남을 소중히 키워 마침내 행복의 꽃을 피워낼수 있을까.
5월 마지막 토요일 저녁에 나는 김준우 전도사님의 목사 안수식에 참석했다. 교회에 대한 권면의 시간에 나는 나의 첫 목회 때 입었던 만남의 축복을 이야기 했다. 20대에 서울에서 학생선교단체에서 뒁굴었던 나는 30대에 남미 알젠틴에서 이민목회를 만나게 되었다. 그러니 갓 시집온 며느리가 부엌에서 그릇 깨트리듯 나의 첫 이민목회에는 크고 작은 무리수가 계속해서 일어났다.
이곳이 선교단체냐 이민교회냐 거센 저항도 많았다. 그런데 거기에는
나와 딱 30년 연배이신 60대 초반의 안수집사님이 세분 계셔서 나의 그 모든
실수와 허물과 실패를 다 껴 안으시고 덮어주셨다. 나는 내가 잘나서 첫 목회를 잘한줄로 착각하기도 했었다.그런데 10여년이 지난 어느날 그 때 저를 아들처럼 덮어 주셨던 안수집사님들 중 한분이 우연한 기회에 저에게 나의 멘토이신 김동명 목사님 이야기를 해주셨다.김동명 목사님이 저를 2년간 목회훈련을 시키시고 미국으로 올라가시면서 세분 집사님들께 유언처럼 간곡하게 부탁하셨다고. 첫 이민목회하는 권목사를 좋은 목사로 키워보십시다. 이것이 여러분의 친구인 나 김동명이의 마지막 부탁이요..
나는 스스로 크지않았다. 하나님께서는 수 많은 사람과 사건과의 만남을 통해 나를 기르시고 축복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보기에 아무리 시시하고 작은 만남이라도 그 만남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간섭을 민감하게 깨닫고 그 만남을 소중하게 키워나가야한다. 그리고 그 만남의 동기가 상대방의 유익을 구하는데 있도록 끊임없이 조정해야한다. 일터에서, 가정에서, 교회에서 나는 너를 위하여 이짓을 한다는 순수한 헌신이 요구된다.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하여 죽으셨으므로 나도 너를 위하여 사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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