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나라 사피나는 생애 3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라 첫 우승에 도전한다.
프렌치오픈 여자단식
전 남자테니스 1위 마랏 사핀의 여동생으로 현 여자테니스 세계 1위인 디나라 사피나가 2년 연속 프렌치오픈 결승에 올라 다시 한 번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하게 됐다.
4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프렌치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사피나(러시아)는 20번시드 도미니카 시불코바(슬로바키아)를 6-3, 6-3 스트레이트 세트로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그녀의 결승 상대는 같은 러시아 선수인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로 결정됐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7번시드의 쿠즈네초바는 30번시드 사만사 스토서(호주)를 6-4, 6-7(5), 6-3으로 힘겹게 따돌리고 사피나를 상대로 ‘올-러시안’ 결승전을 펼치게 됐다. 사파나가 이길 경우 사핀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남매가 모두 그랜드슬램 챔피언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아나 이바노비치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고 올해 호주오픈 결승에선 서리나 윌리엄스에 완패하는 등 그랜드슬램대회 결승에서 2패를 기록하고 있는 사피나는 생애 3번째 메이저 결승에서 세계 1위이면서도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다는 ‘멍에’를 벗어 던질 기회를 잡았다. 8강전에서 마리아 샤라포바를 꺾고 올라온 시불코바를 맞아 사피나는 1세트 첫 두 게임을 뺏기는 슬로우 스타트를 극복하고 두 세트 모두 3게임씩만을 내준 채 경기를 끝냈는데 경기 후 “나는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지만 나를 이기기는 쉽지 않다”고 호언장담했다. 8강전에서 마리아 샤라포바를 꺽고 올라온 시불코바는 사피나(5피트11인치)보다 8인치나 작은 신장과 엄청난 파워의 열세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사피나와 결승에서 맞붙을 쿠즈네초바는 이미 지난 2004년 US오픈에서 우승, 메이저 챔피언 경험이 있는 선수다. 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지금까지 20승1패의 맹위를 떨치고 있는 사피나에게 유일한 1패를 안겨준 선수도 바로 쿠즈네초바다. 그럼에도 불구, 쿠즈네초바는 경기 후 “그녀(사피나)가 우세할 것이다. 랭킹 1위일 뿐 아니라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반면 사피나는 그랜드슬램 우승이 없는 선수가 1위인 것에 문제가 있다는 시각에 대해 “내가 1위자격이 있다는 것에 대해 도대체 더 이상 무슨 증거를 더 보여줘야 하냐”며 신경질적인 자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사피나는 지난해 이 대회 4강에서 쿠즈네초바를 꺾는 등 맞대결에서 7승4패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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