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6월23일~7월21일)이 다가오면서 뉴욕일원 장의사마다 이장을 추진하는 한인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음력으로 3년에 한번 꼴로 찾아오는 윤달은 예로부터 “여벌의 공달이라 귀신도 모르는 달”로 여겨져 자녀들이 부모님의 호상을 위해 미리 수의와 장지 등을 장만하는 달로 인식돼 왔다. 음력 상으로 1년은 354일로 양력(365일)에 비해 매년 11일이 부족하기 때문에 윤달은 3년에 한번 씩 생긴다.
2009년 윤달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앙장의사(대표 하봉호)는 윤달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이장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다음달 10일까지 이장 신청을 받는 중앙장의사의 하봉호 공인장례사는 “평소에는 1년에 한 분정도가 이장을 하시지만 윤달에는 문의와 신청이 많다”며 “한인들의 수요를 예상, 올해 윤달기간에 ‘특별기획 이장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3년 전 있었던 윤달에 20여 유해를 뉴욕으로 이장한바 있는 중앙장의사는 올해 30명 정도의 한인이 이장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이장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혹은 미국에서 한국으로 양방향 모두 가능하며 체류신분에 상관없이 일정 절차만 밟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제미 장의사(대표 레온 제이미)의 조동수씨는 “이장을 하려면 먼저 묘를 개장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해당 동사무소에서 ‘직계가족 묘지개장 허가서’를 발급받아야 한다”며 “유해를 화장한 경우, 미국 입국에 필요한 서류는 사망증명서와 화장증명서의 영문 공증서로 가족이 아니어도 직접 가져 올 수 있다. 하지만 우편을 이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밝혔다. 조씨는 이어 “평소 이장에 대한 문의는 1년에 10건 정도 되지만 윤달에는 한 달 평균 15건 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김기호 예의원(대표 김기호 공인예의사)도 “3년 전 있었던 윤달에 약 10건 정도의 이장이 있었지만 그 후 이장문의가 줄어 1년에 약 한 두건 정도 문의가 있다”며 “윤달 때문인지 최근 문의가 늘고 있지만 올해 이장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은 실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장 비용은 평균 운송료(비행기 등) 포함, 약 3,000달러지만 미국 내에서만 드는 비용은 약 1,000달러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유해를 이장할 경우도 서류준비와 절차는 같다. 또한 미국 내에서 다른 주로 유해를 이장할 경우도 주법에 의거, 외국으로 이장하는 경우와 같은 서류가 필요하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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