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윔블던 테니스 여자단식 시드순으로 4강 확정
비너스-서리나
“결승서 보자”
윔블던 챔피언십 여자단식에서 4강이 정확히 시드 순으로 결정됐다. 탑시드 디나라 사피나, 2번 서리나 윌리엄스, 3번 비너스 윌리엄스, 4번 엘라나 데멘티에바 등 상위시드 4명이 전원 4강에 올라 ‘별들의 전쟁’을 예고했다. 메이저대회 4강이 정확히 시드순서로 결정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30일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대회 8일째 여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이면서도 아직 메이저 타이틀이 없는 핸디캡에 시달리고 있는 탑시드 사피나(러시아)는 세계 41위인 독일의 사비네 리시키에 고전 끝에 6-7(5), 6-4, 6-1로 힘겨운 역전승을 거두고 자신의 첫 윔블던 4강에 올랐다. 사피나는 1세트 타이브레이크 세트포인트에서 더블폴트로 세트를 내주고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2세트를 6-4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마지막 3세트에서 마지막 5게임을 휩쓸고 승부를 끝냈다.
하지만 사피나는 4강전에서 버거운 상대를 만나게 됐다. 세계 3위인 비너스는 대회 3연패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리는 현 올잉글랜드 클럽의 여제. 비록 랭킹은 사피나가 높지만 윔블던에서 파죽의 19연승 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비너스를 상대론 세계 1위도 ‘언더독’을 면하기 어렵다. 비너스는 세계 14위인 아그니스카 라드반스카(폴란드)를 상대로 단 3게임만을 내주고 6-1, 6-2로 가볍게 4강에 안착, 힘겹게 올라온 사피나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비너스는 올해 대회에 우승할 경우 1991년부터 1993년까지 우승을 차지한 독일의 ‘테니스 여제’ 스테피 그라프 이후 처음으로 여자단식 3연패에 성공한 선수가 된다.
다른 준결승은 세계 2위 서리나와 4위 데멘티에바(러시아)의 또 다른 ‘미국 대 러시아’ 대결로 펼쳐진다. 데멘티에바는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카 시아보네(43위)를 6-2, 6-2로 가볍게 제치고 4강에 올랐고 서리나는 세계 8위인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로루시)를 6-3, 6-3으로 일축했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언니 비너스에 패해 대회 3번째 우승에 실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던 서리나는 먼저 4강에 오른 비너스가 지켜보는 가운데 만만치 않은 상대인 아자렌카를 매섭게 몰아친 끝에 가볍게 4강에 올라 다시 한 번 결승에서 자매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을 높였다. 윌리엄스 자매는 지금까지 윔블던에서만 3번, 모든 메이저대회를 합하면 7번이나 결승에서 자매대결을 펼쳤고 지금까지 메이저 결승대결에선 동생 서리나가 5승2패로 언니 비너스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김동우 기자>
1위 디나라 사피나
3위 비너스 윌리엄스
2위 서리나 윌리엄스
4위 엘레나 데멘티에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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