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상당수, 죄책감없이 연속 범죄 행각
주민들 제보가 결정적 역할
몇년전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경제난을 틈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차량털이범들이 타운 경찰국들의 계속된 노력으로 체포되거나 구형을 받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다.
시카고시에서 주로 발생하던 빈차의 유리창을 깨고 차안에 있던 가방, 랩탑 컴퓨터, 네비게이션, 레이저 디텍터, 셀폰, 아이팟, 카스테레오, 카메라 등을 훔쳐가는 범죄는 근래들어 서버브 지역으로 확산된 바 있다. 이에 각 타운 경찰들은 범인 체포와 사건 예방을 위해 노력했으며, 피해자가 늘고 관련 신고 및 용의자 제보가 이어지면서 일부 범인들의 꼬리가 잡히고 있는 것이다.
체포되는 범인들의 유형을 보면 먼저 청소년들이 주로 이런 범죄에 어떤 죄책감 없이 가담하고 있으며 연속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데스 플레인스 경찰서가 지난 4월 현장에서 직접 체포한 16세 청소년 차량털이범 2명의 경우 총 7건의 동일 범죄를 데스 플레인스 타운 남쪽의 투이길을 중심으로 벌여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오후 1시45분경인 백주 대낮에 범행을 저지르다가 붙잡히는 대담성을 보였다. 또한 롤링 메도우스에서도 지난 5월 자동차 유리창을 깨고 범행을 벌이던 24세와 19세의 남성 2명이 현장에서 바로 체포됐는데 이들 역시 빈 주차장을 대상으로 3건의 추가 범죄를 저질렀음이 차후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한국의 경우 주로 차량털이범죄가 발생하면 경찰들이 사건 발생 지역에서 잠복을 해서 동일 범죄를 일망타진하고 있지만, 미국의 경우 차량털이범들이 잡히는 경우는 주로 범행 장면을 목격하거나 수상해 보이는 사람을 발견한 주민들의 제보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헤어 공항 인근의 작은 타운인 노릿지에서는 지난 6월 17세와 16세의 남성이 차 유리창을 깨는 모습을 발견한 지역 주민이 경찰에 신고해 인근 지역을 순찰 중이던 경찰이 바로 출동해 범인들을 체포했던 경우가 대표적인 예이다.
검찰은 이처럼 차량털이범으로 잡힌 이들을 무거운 형량으로 기소하는 것도 최근이 특징이다. 최근 레익카운티 검찰은 지난 4월 거니 아울렛 몰 주차장에서 차량을 털다 체포된 라운드 레익 거주 대럴드 스캇(21)의 첫 번째 공판에서 범인의 유죄가 확정될 경우 6년의 징역형을 구형했다. 실제로 쿡카운티법원은 지난 3월에 600번지대 밀워키길에서 빈차를 털다가 잡혀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프로스펙트 하이츠 거주 로버트 키(39)에게 6년형을 선고했다. 관련 최고 형량은 30년이다. 각 타운 경찰은 결국 차량 소유주들이 여름철을 맞아 더욱 빈번해지는 차량털이 범죄에 적극 예방 활동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차 안에 값나갈 만한 어떤 물건도 두어서는 안 되며 창문을 지나치게 많이 열어두는 것도 위험하다.
한편 북부일리노이 한인비즈니스협회(NIKABA)에서는 차량털이 등 최근 급증하는 범죄 문제와 관련해 나일스 시청 관계자 및 경찰 책임자와 6일 오전 10시30분 나일스 시청(1000 Civic Center Dr.)에서 간담회를 갖고 범죄 예방과 대책 마련을 논의한다.(문의: 847-296-7300)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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