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대한체육회, 1일 덴버서 임시총회 열고 결정
재미대한체육회(이하 재미체육회) 탈퇴를 선언했다 분열을 막는다는 이유로 탈퇴 유보를 선언했던 시카고 체육회(회장 조용오)가 재미체육회 소속 지회로 남게 됐다. 이로써‘별도의 재미체육회 소속 지회 창립설’등으로 분열의 조짐을 보였던 시카고 체육계의 문제도 일단락된 셈이다.
시카고체육회 조용오 회장은 재미체육회 대의원직에서는 물러난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 1일 콜로라도주 덴버 소재 하이야트 호텔에서 열렸던 재미체육회 임시총회에서 이루어졌다. 총회에 시카고체육회에서는 조용오 회장이 대의원, 강영국 수석부회장·김태훈 이사장·정구영 고문이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또한 재미골프협회 김정숙 회장은 대의원, 재미육상협회 강문희 수석부회장과 재미 배드민턴협회 김재창 수석부회장은 위임을 받은 대의원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날 총회에는 의결권이 있는 대의원 42명중 30명이 참석, 정족수를 채웠다. 총회의 안건은 ▲15회 시카고미주체전 개최 인정 여부 ▲시카고체육회 향후 입지 및 조용오 회장에 대한 징계 ▲2013년 미주체전 개최지 결정 등 크게 세 가지였다.
재미체육회 장귀영 회장에 따르면, 우선 가장 관심을 모았던 시카고체육회 및 조용오 회장 관련 안건의 경우, 시카고체육회의 재미체육회 존속은 인정하되 재미체육회는 시카고체육회에 ‘미주체전 결산’, ‘재미체육회의 정관에 맞도록 시카고체육회 정관 개정’, ‘6개월후 새 집행부 구성’, ‘15회 미주체전에서의 시카고팀 시상 몰수’, ‘6개월간 재미체육회 활동 참여 금지(10월 전국체전 포함)’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결정됐다. 재미체육회측은 향후 6개월간 시카고체육회가 위 요구사항을 제대로 수행하는지 관찰(probation)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장귀영 회장은 “시카고체육회 조용오 회장은 재미체육회 대의원직에서 ‘영구제명’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총회에 참석했던 시카고체육회 조용오 회장은 “시카고 체육회는 그대로 재미체육회 소속으로 남는 것이 맞다. 미주체전 결산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나는 대의원직에서 영구제명된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다. 총회 도중 발언권을 얻었을 때 ‘대의원직에서 물러난다는 점’을 분명이 공표했다”면서 “이는 앞서 밝힌 대로 시카고 및 미주 체육인들의 분열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대의원직 사퇴지 시카고체육회장직 사퇴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처럼 장 회장과 조 회장의 주장이 상반되는 이유는 총회가 이루어지기전 양측이 사전협의를 이루는 과정에서 서로의 입장을 잘못 이해한 탓으로 보인다. 먼저 양측의 주장에 근거, 총회 개최전의 상황을 요약하면 애초 총회는 오후 2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재미체육회측에서 조용오 회장의 총회장 입장을 막자 조 회장을 지지하는 대의원 10여명이 총회장 입장을 거부,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아 총회가 열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장귀영 회장과 조용오 회장이 단독으로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시카고체육회는 살리되 조 회장은 대의원에서 물러나는 방향’으로 협의를 하자 입장을 거부했던 대의원들이 총회장으로 들어감으로써 총회는 오후 3시쯤 열리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장귀영 회장은 “시카고체육회를 재미체육회 산하 지회로 인정한다는 점은 동의했으나 총회는 분명 조용오 회장을 영구제명한다는 전제하에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용오 회장은 “나는 분명히 사퇴임을 명시했으며 총회 도중에도 발언권을 얻어 이 사실을 공표했다. 그리고 영구제명이 되려면 대의원 2/3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총회에서는 이같은 의결과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어쨌든 내가 대의원직을 사퇴하고 시카고체육회는 재미체육회 소속으로 남게 됐다. 애초 탈퇴를 했다가 유보한 것은 시카고체육회의 이같은 상황을 이용, 일부에서 또 다른 체육회 설립을 추진하는 등 분열의 움직임이 있어 이를 막고자 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더 이상 분열을 조장하는 일이 없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용오 회장의 대의원직은 강영국 시카고체육회 수석부회장이 승계하게 된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15회 시카고미주체전을 인정한다는 내용을 25대 5로 통과시켰다. 인정에 찬성한 대의원들은 “시카고 미주체전이 역대 그 어느 대회보다 조직적이고 성공적이었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또한 2013년 미주체전은 캔사스시티에서 열기로 확정됐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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