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동행여부, 코스, 비용등 꼼꼼히 따져야
여름 휴가 및 방학철을 맞아 한국으로부터 친지나 친구들이 방문해 시카고 시내관광업체를 주선해줘야 할 경우 중간에서 불평을 듣지 않으려면 여러모로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서버브에 사는 L씨는 최근 한국에서 방문한 노부모와 조카들을 위해 시카고 시내관광을 시켜주기로 했다. 자신은 평일 낮에는 비즈니스 때문에 직접 관광 가이드를 해줄 수가 없어 한인업소록을 보고 모관광택시업체에 연락해 개인당 110달러씩 총 440달러를 주고 시내관광을 부탁했다. L씨는 나름 적지 않은 돈을 들여 안내를 맡긴 터라 좋은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택시기사를 따라나섰다 돌아온 친지들이 가이드가 무성의했다며 불만을 터트렸다는 것. 그는“미국이 처음인 사람들이고 70~80대의 노부모도 계셨는데 시어스타워 앞에 내려놓고 30분만에 올라갔다 내려오라 하고 다운타운 한복판에 내려주고는 둘러본 뒤, 다시 찾아오라고 한 것은 관광택시 기사가 무성의했다고 밖에는 볼 수가 없다”면서 업체측에 항의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의 관계자는 “인사이드 가이드까지 해드리려면 별도로 1명의 안내인이 더 필요하므로 비용이 2배가 되기 때문에 특별히 얘기 안하시면 그냥 택시기사 1명이 차를 몰고 바깥쪽을 돌면서 안내하다가 가끔 필요하면 설명을 해드리고 나서 직접 차 밖으로 돌아보고 오시라고 하신 뒤 차 안에서 기다린다”고 해명했다.
현재 시카고 시내관광 안내 업무를 취급하는 곳은 30여개 관광택시업체들과 30여개 정도의 여행사들이다. 아직 시카고는 뉴욕이나 LA처럼 한인 관광 수요가 많지 않고 패키지 관광 상품이 적은 편이라 업계의 입장에서는 단체 고객이 아닌 몇명 단위의 소규모 시내관광객들의 가이드가 주된 업무가 될 수 없는 현실이다. 간혹 가이드가 필요한 한인들이 관광택시 업체를 이용하게 되는데, 사전 정보가 없다보니 몇군데 전화해 보고나서 비용이 제일 저렴한 곳을 택하기 쉽다.
하지만 관광택시 업체들도 가이드 방식과 코스, 요금면에서 차이가 많은 만큼 사전에 몇 개 업체들을 선정해 어떤 곳들을 방문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안내해 줄 것이며 기본 비용에는 어떤 서비스들이 포함되는지 세부적으로 따져본 다음에 업체를 선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관광택시업계의 한 관계자는“다운타운 관광의 경우에도 운전사가 한 곳에 주차를 하고 함께 내려서 상세하게 안내해주고 사진도 찍어주지만 따로 비용을 청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회사마다 서비스나 비용이 서로 다르므로 운전사 및 안내인이 얼마나 경력이 많고 전문성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미리 스케줄을 원하는 방향으로 사전에 협의한 뒤, 기본요금에 어떤 서비스가 포함되는지도 분명히 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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