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 어린이 코너 림군, 일치율 낮아 이식 수술 무산
“골수기증 캠페인에 한인들 관심ㆍ참여 절실”
희귀병에 걸려 골수 기증자를 찾던 시카고 거주 스티븐-스테파니 림 부부의 아들 코너 림군(4, 사진)<본보 7월 23일자 A1면 보도>이 최근 골수 일치자를 찾았으나 일치율이 너무 낮아 이식 수술이 무산되면서 또 다시 기증자를 물색해야만 하는 난항에 부딪혔다.
어머니 스테파니 림씨에 따르면 선천성 면역 결핍증(X-linked hyper IgM syndrome)을 앓고 있는 코너군은 지난 달 17일 87%의 골수 일치자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수술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밀조사 결과 의외로 일치율이 낮게 나오면서 의료진들은 수술을 만류할 수밖에 없었다. 후유증으로 도리어 건강이 위험질 수 있는데다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따라 코너군의 가족은 또 다시 골수기증자를 찾아야 하는 막막함에 봉착, 현재 미주는 물론 전 세계 골수 기증자들을 대상으로 골수 일치자를 다시 애타게 찾고 있다.
스테파니 림씨는 “National Marrow Donor Program(전국골수기증프로그램)의 산하 기관인 아시안 골수기증협회와 공동으로 골수기증 찾기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모든 준비 과정이 끝나는 한 달 후부터는 본격적인 캠페인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나와 남편이 직접 시카고 일원 한인교회, 기관단체를 찾아다니며 골수 기증을 호소할 계획”이라며 “부디 많은 한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온라인상으로 현재 전 세계 골수 기증자를 대상, 일치자를 찾고 있다. 지금까지 6명을 찾았지만 일치율이 그리 높지 않은 것 같다”며 “부디 어린 생명을 살리는데 힘을 보태달라”고 덧붙였다.
LA 소재 아시안골수기증협회 최수현 환자지원담당자는 “골수는 혈액형보다 더 일치자를 찾기가 어렵다. 같은 부모아래 태어난 형제도 일치 율이 3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때문에 코너군을 살리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골수기증에 참여하는 방법밖엔 없다. 일치율이 적어도 70~80%는 돼야 코너군을 살릴 수 있다”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코너군이 앓고 있는 선청성 면역결핍증은 면역체계의 불균형으로 잦은 감염이 발생하며, 골수 이식만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골수 기증을 받지 않을 경우 일반적으로 25세 이전에 생명을 잃는다. 골수 기증은 웹사이트(join.marrow.org/2savelife)을 통해 간단한 등록 절차를 거친 뒤 집으로 배달된 면봉으로 입안 쪽을 문질러 다시 협회로 보내주면 된다. 한국어 서비스를 원하면 전화로 문의할 수 있다.(213-625-2802)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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