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쥐(THIRST)’ 홍보차 하와이 방문한 박찬욱 감독
14일 하와이에서 개봉
8월14일부터 하와이 극장가에서 개봉될 ‘박쥐(THIRST)’의 박찬욱 감독이 지난달 27일 홍보차 하와이를 방문했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 심사 위원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박쥐’의 박찬욱 감독은 지난달 27일 할레쿨라니 호텔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하와이 첫 방문 소감에 대해 “7월 31일 LA, 뉴욕,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영화 개봉을 앞두고 1박 2일의 빡빡한 일정으로 하와이를 방문하게 돼 여유롭게 하와이를 즐길 수 없어 아쉽다”고 전했다.
하지만 박 감독은 무리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하와이를 방문하게 된 이유로 예전 자신의 영화 ‘올드보이’가 미국내에서 상영했을 당시 미주 도시 중 특히 호놀룰루의 반응이 가장 좋았기 때문에 또 한번 이번 영화 ‘박쥐’에 대한 하와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기대했다.
그도 그럴것이 ‘박쥐’는 미국 영화사 유니버설 픽처스의 계열사인 포커스피처스에서 배급을 맡아 일단 호놀룰루를 포함, 뉴욕, LA, 샌프란시스코의 4개 스크린에서 소규모로 개봉한 뒤 흥행성적과 관객의 반응에 따라 점차 상영 규모를 늘려가는 ‘플랫폼 릴리스’ 형식으로 선을 보이기 때문에 박 감독은 관객 한 사람 한 사람의 입소문과 그들이 인터넷에 올리는 평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로 미국에 적지 않은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박 감독은 지난달 23일 샌디에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만화, 애니메이션 축제인 ‘코믹콘’에 참가, 미국 팬들과 가졌던 만남의 시간을 소개하며 “자신의 영화에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는 오래된 팬들과의 시간이 가족같은 분위기여서 인상 깊었다. 적극적으로 표현해주는 해외 팬들이 있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감독은 또 자신의 영화에서 코미디가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유머에 대한 반응이 한국관객에 비해 미국관객들이 보다 즉흥적이고 적극적이여서 영화를 만든 감독입장에서 볼 때 바람직하고 기분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쥐’에게 쏟아지는 미국 현지 언론사의 관심과 호평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마침 요즘 흡혈귀 소재를 다룬 영화의 붐이 일고 있는데 이런 타이밍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런가 하면 ‘박쥐’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으로 논쟁이 되고 있는 사실에 대해선 “자신의 영화를 모든사람이 웃고 즐길 수 없다는 건 인정하지만 올드보이가 가장 큰 성공을 한 것처럼 논쟁속에서도 자신의 영화를 지지하고 호응해주는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아준다는 사실이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쥐’는 뱀파이어가 된 신부(송강호 분)와 친구의 아내(김옥빈 분)의 위험한 사랑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을 흡혈이라는 파격적인 소재와 스토리를 통해 인간의 내면에 공존하는 선과 악, 욕망을 잔혹하면서도 코믹스럽게 그려냈다.
한편 박찬욱 감독은 2012년 개봉목표로 ‘괴물’과 ‘마더’의 봉준호 감독과 손잡고 SF 영화 ‘설국열차’를 준비중에 있어 흥행기록 제조기, 두 감독의 만남이라는 화제를 낳으며 또 한번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지원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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