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ㆍ일리노이 네일협회’30일 창립 총회
시카고 일원 100여 한인 네일 업체들의 권익 및 상권 보호, 복지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새로운 한인 단체가 출범할 예정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시카고ㆍ일리노이 네일협회(이하 네일협회)는 오는 30일 저녁 아리랑가든식당에서 창립총회를 연다. 이날 총회에서는 회장 및 임원진 선출과 함께 네일 업계 현안, 향후 사업 및 활동계획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인 네일업계 약 30명의 업주들은 지난 20일 솔가식당에서 창립준비모임을 갖고 창립총회와 관련한 세부사항을 논의했다. 네일 업계 관계자들은 그 동안 특정 현안이 발생할 경우 산발적인 모임을 가져왔으나 정식으로 단체를 조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네일 업주들이 업계의 목소리를 통일할 수 있는 기구의 필요성을 느낀 이유는 한인 네일업체들이 직면한 문제점을 짚어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것이다.
김대현 네일협회 창립준비위원장에 따르면 한인 네일 업계는 현재 ▲한국의 대형 네일업체 진출 ▲무분별한 업계 진출로 인한 경쟁 심화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김 위원장은 “먼저 홍콩, 중국 등에 이미 진출해 있는 한국내 모 대형업체의 시카고 상륙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이 업체는 시카고에 직접 서비스 매장을 운영함은 물론 네일 테크니션들을 한국에서 들여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만약 그렇게 되면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기존에 있는 한인업체들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링컨팍, 위커팍, 다운타운 등지에 한인업체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그런데 6개월 전부터 특정 지역의 네일 사업이 잘된다는 소문이 날 경우 기존 타인종 업체를 3배 가까이 높은 가격에 구입, 진출하는 한인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가령 반경 1마일, 1.5마일내 한인업체가 이미 5~6개가 있어도 새로운 한인업체가 탄생하는 식”이라며 “이는 결국 제살 깎아먹기식으로 번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바로 이런 문제를 짚어보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하기 위해 단체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누가 먼저랄 것 도 없이 업주들의 의견이 자연스럽게 모아졌다”고 전했다.
네일업계 관계자들은 오는 30일 창립총회가 끝나면 이같은 현안에 대한 대응방안이 좀더 구체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 대두되고 있는 방안은 한국 업체와의 대화를 통해 인건비 절감 없이 기존 한인업체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비즈니스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 그리고 네일 비즈니스에 관심을 갖는 이들을 대상으로 설명회 등을 갖는 것으로 요약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사실 네일 업계에 관심을 갖는 일부 한인들은 단지 비즈니스가 잘 된다는 말만 듣고 무리를 해서 가게를 인수한다. 이렇게 된 요인은 부동산 업계의 책임도 있다. 그러나 네일업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채 뛰어들게 되면 결국 본인은 물론 기존 업체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진출해서 성공할 확률은 20% 정도 밖에 안된다”면서 “설명회를 통해 이런 부분을 바로 알리고, 또 진출을 원할 경우 어떤 경로를 거친지 바람직한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카고 일원에서는 8~9년 전부터 한인들이 네일업계에 종사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시카고시 다운타운 및 글렌코, 윌멧, 위네카 등 서버브 일원에 100여 한인업체가 영업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인 업계가 전체 네일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10~20%정도 선으로 알려졌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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