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0년대와 70년대에 독일의 젊은 도시 게릴라들로 무차별 암살과 폭파와 납치를 자행했던 악명 높은 테러단체 적군파(RAF) 실화를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게 그린 드라마다. 많은 인물들과 끊임없이 벌어지는 액션 그리고 다양한 역사적 사실들을 촘촘히 엮었는데 과거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건을 다시 고찰하는 재미가 있다.
문제는 인물들과 사건들을 추릴 것은 추려내지 않고 너무 많이 집어넣어 소화하기가 다소 힘든 점. 상영시간 2시간반 동안 적군파의 초기 10년간의 역사 공부를 하는 셈인데 좀 벅차다. 그러나 좋은 연기와 박진한 액션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을 보는 흥미가 괜찮다. 독일영화.
처음에 어떻게 해서 적군파가 조직되는가 하는 과정이 얘기된다. 1967년 외국 원수의 독일 방문에 반대하는 데모를 하던 대학생이 경찰에 의해 살해되고 이어 다음해 인기 있는 좌파 대변인에 대한 암살시도가 있자 일단의 대학생들이 이에 과격하게 대응하기로 하면서 RAF가 조직된다.
조직의 리더는 커플인 안드레아스 바더(모리츠 블라이프트로이)와 구드룬 엔슬린(보칼렉). 이들은 자기들보다 나이가 먹은 지적인 여자 저널리스트 울리케 마인호프(마르티나 게덱)로부터 이념적 교훈을 흡수한다.
이어 이들의 암살과 납치와 탈옥 및 폭탄테러 등이 잇달아 자행된다. 이런 테러 액션은 영화 내내 벌어진다. 이들에 대한 체포의 총책임자는 독일의 최고 범죄소탕 전문가인 베테런 형사 호르스트 헤롤트(명배우 브루노 간츠). 그런데 호르스트는 한편으로는 적군파의 내성을 파악하려고 애를 쓴다.
RAF 조직자들이 대거 체포되고 그들에 대한 긴 재판장면이 묘사된다. 그리고 이어 RAF의 제2세대의 활동이 시작된다. 이 조직의 책임자는 브리기테 몬하우프트(나디아 울)와 페터-위르겐 보크(빈젠츠 키퍼). 이들 역시 과감한 테러를 자행하는데 RAF의 활동은 자신들을 정치범이라고 주장하는 옥중의 제1세대들이 자살을 함으로써 끝이 난다.
당시의 실제 필름을 삽입하면서 유사 기록영화의 틀을 갖췄는데 카메라도 손으로 들고 찍어 사실감을 강조하고 있다. 과거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권한다. 성인용. 아크라이트와 랜드마크.
적군파 단원이 경찰에 의해 수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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