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니베일 최고 53.4%
경기침체의 바닥을 알리는 각종 경제지표와 오바마 정부의 경기침체 바닥쳤다는 호언에도 불구하고 실리콘밸리 지역의 주요 빌딩 사무실과 상가 건물 등의 공실률이 크게 높아지는 등 여전히 악재에 휩싸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호세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산호세를 포함한 실리콘밸리 지역 주요 빌딩의 평균 공실률은 지난 7월 20.3%를 기록, 지난 2003년 ‘닷컴 붕괴’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인터넷 기업 등이 많이 산재한 서니베일의 경우 53.4%의 공실률을 보여 실리콘밸리 지역 내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R&D(연구ㆍ개발) 전문 기업이 위치한 빌딩의 평균 공실률은 18.9%로 나타나 지난 2006년 초반 이후 가장 높아졌다. R&D 전문 기업이 차지했던 빌딩 277곳은 사무실 전체가 빈 상태로 남아 있는 상태다.
실리콘밸리 지역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간선도로인 `프리웨이 101’ 주변에선 `전체 사무실 임대 가능’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내건 빌딩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7월 미국 전체의 실업률 평균치보다 더 높은 11.8%를 보여줬던 실리콘밸리 지역의 현 위치를 그대로 반영해 보이는 것이며 취업을 신청한 구직자는 10만8천900명가량으로 집계돼 있다.
빌딩의 공실률이 높아진 데는 대량 해고 사태라는 악재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과 선 마이크로 시스템의 합병 결정 등 주요 기업들의 잇따른 인수ㆍ합병 작업 등도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리콘밸리 지역 한인부동산 업자들은 하우스 등은 이제 안정을 찾아가는 추세이지만 빌딩과 상가 건물은 더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 같은 빌딩이나 상가의 공실률 때문에 안정되어 가던 집값도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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