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랴드·토미·갈랜드 영입 PO정비 마쳤다
LA 다저스가 ‘승부수’를 던졌다. 포스트시즌 엔트리 제한 데드라인인 8월31일 다용도 내야수 로니 벨랴드(워싱턴 내셔널스), 선발투수 잔 갈랜드(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왼손 파워히터 짐 토미(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줄줄이 영입하며 21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정비를 마쳤다.
디비전 선두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는 8월을 끝으로 콜로라도 로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내셔널리그 서부조 라이벌들과 6게임차 간격을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 정비 과정에서 이들의 기를 죽인 셈이다. 콜로라도는 이날 시카고 화이트삭스로부터 노장 선발투수 호세 콘트레라스, 샌프란시스코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방출된 전 다저스 투수 브래드 페니를 영입했지만 다저스는 세 군데를 업그레이드하며 이들을 초라하게 만들었다.
인필드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용도 내야수 벨랴드는 200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짭짤하게 기여한 ‘빅게임 플레이어’다. ‘꼴찌’ 구단에 눌려 있다가 우승 가능성이 보이는 팀으로 트레이드 돼 신이 난 그는 이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나가 첫 타석에 당장 홈런을 날리는 화끈한 신고식까지 치렀다.
다저스는 토미로 인해 핀치히터도 무시무시해졌다. 그리고 월드시리즈에 오를 경우 쓸 지명대타까지 마련한 야무진 생각까지 한 것으로 보인다. 토미는 전성기가 지났어도 올해 홈런 23방(74타점)을 날린 왼손파워는 여전하다. 토미는 1990년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매니 라미레스와 화끈한 왼손-오른손 ‘원투펀치’를 이뤘던 경력도 있고 워낙 리더십이 강해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잡는 데는 더 이상 좋은 선수가 없다는 평이 자자하다.
다저스는 이날 또 상대편 덕아웃에서 우완 갈랜드를 건져오며 선발 로테이션도 보강했다. 채드 빌링슬리(12승8패)가 최근 13차례 선발 등판에서 5.61 방어율로 헤매며 3승에 그쳐 ‘보험’을 든 것. 다저스는 갈랜드가 2005년 화이트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경험이 있다는 점과 지난 7년 연속 190이닝 이상 던진 ‘고무팔’이 마음에 들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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