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마리의 학을 접어 1천달러의 도네이션을 받아 Family support Services of the Area에 학용품을 전달한 앤지 정 학생이 자신이 접은 학을 펼쳐 보이고 있다.
앤지 정, 1천마리 학 접어 기금 마련.
1천마리의 학을 접어 한마리에 1달러씩 총 1천달러의 도네이션을 받아 이를 학용품으로 바꿔 Family Support Services of the Bay Area에 전달한 한인학생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난 여름방학 중 학업향상을 위해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아이비리뷰(원장 알렉스 허) 여름캠프에 참가했던 앤지 정(웨스트 엘레멘스 하이스쿨 11학년) 학생이 그 주인공. 앤지 정 학생은 방학을 맞아 학업성적을 향상시키고자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실리콘밸리까지 날아온 한인 2세다.
그가 북가주 지역에 도착한 후 처음 찾은 곳은 UC버클리였다. 물론 학을 접어 기금을 마련하고자 한 계기도 UC버클리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생각해낸 것. 평소에도 UC버클리 진학을 꿈꾸던 앤지 정 학생은 학교를 탐방하는 과정에서 근처 홈리스들을 보며 학을 접어 도네이션할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고 한다.
그는 홈리스들을 보면서 공부를 하고 싶어도 가정환경 때문에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엄마의 말씀이 갑자기 생각나더라면서 공부하고 싶지만 학용품이 없어서 공부할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무엇인가 역할을 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다며 학을 접어 기금을 마련하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1천 마리의 학을 접는데 일주일 걸렸으나 공부는 공부대로 열심히 하면서 틈틈이 접었다“는 앤지 정 학생은 잊지 못할 여름방학을 보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앤지 정 학생의 이 같은 기금마련에는 그가 공부했던 아이비리뷰의 알렉스 허 원장과 함께 공부했던 학생들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1천 달러의 학용품을 사는 과정에서 월마트에서도 이 같은 상황설명을 듣고 구매금액의 10%에 달하는 학용품을 도네이션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학이 끝나고 노스캐롤라이나로 돌아간 앤지 정 학생을 대신, 학용품을 전달한 아이비리뷰의 알렉스 허 원장은 우리 학원에서 공부했던 학생이 이런 훌륭한 생각을 하고 실천에 옮긴 것이 자랑스럽다며 도움을 준 사람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대신 전했다. 아이비리뷰에서는 3년 전에도 이스트 팔로알토 초등학교에 1천달러의 학용품을 도네이션했었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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