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민 3순위 문호 오픈 기다리는 한인들
내년 1월 정상 회복 가능성
5개월째 중단되고 있는 취업이민 3순위(전문직) 영주권 문호가 중단 이전인 지난 4월 우선일자에 비해 9개월 대폭 후퇴했다는 소식<본보 9월 11일자 A1면 보도>이 전해지면서 이에 해당되는 한인들이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연방국무부가 9일 발표한 10월 영주권 문호에 따르면 한인들과 밀접한 취업이민 3순위 우선 일자는 2002년 6월 1일로, 4월 이전의 2003년 3월 1일에서 크게 밀렸다.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면서 한 동안 닫혀 있던 문호가 진전을 이루리라 예상하고 있던 중 오히려 된서리를 맞은 셈이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K씨는 “영주권을 신청한지 오래됐고 인터뷰까지 끝낸 상황이기 때문에 이 번 만큼은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그런데 문호가 진전을 이루는 것도 모자라 오히려 9개월 밀렸다는 소식에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샴버그에 거주하는 이모 씨는 “우선 일자가 2006년 초인데 내 주변에는 2005년에 수속에 들어갔던 이들 중 영주권을 받은 사람이 있다. 따라서 나도 조금만 기다리면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후퇴만 하니 상실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하소연했다. 일부 변호사 사무실에도 3순위를 통해 영주권을 기다리고 있는 한인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홍미 변호사는 “문호관련 소식이 보도된 후 이에 해당하는 고객들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민 관련 웹사이트에도 수시로 접속하고 있는데 변호사들의 불만도 꽤 크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좌절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상당수 제시되고 있다. 이홍미 변호사는 “이번에 문호가 9개월 후퇴한데는 영주권 쿼타를 정하는 국무부와 실제로 관련 수속 및 발급업무를 진행하는 이민국간 호흡이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이 주 이유 중 하나라고 본다. 예를 들어 이민변호사 웹사이트 접속해 보면 다수의 변호사들이 실제로 이번 문호에 해당하는 2002년 6월 이전의 케이스는 거의 없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는 곧 이민국에서 2002년 6월 이전의 케이스를 거의 다루고 있지 않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점에서 국무부에서 무슨 이유로 문호를 후퇴시켰는지 의문이 될 수밖에 없다”며 “향후 수개월 정도의 조절기간을 거쳐 이 같은 부분이 해결된다면 내년 1월정도 부터는 다시 정상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이민 정책은 수시로 변하고 정치적 상황 등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반드시 실망할 필요만은 없다. 실제 변호사들조차도 문호를 2002년 6월로 잡은 것에 대해 많은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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