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참석자들 위해 버스 운행 한인단체들 증가세
근래들어 참석자가 많이 동원돼야 할 행사나 이벤트를 열 경우 차량편의를 제공하는 한인 기관단체들이 늘고 있다.
준비하는 입장에선 참석자를 늘릴 수 있어서 좋고, 참석을 원하는 한인들도 주차비, 개스비, 먼 거리 운전 등에 대한 부담없이 참석할 수 있어서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대다수다. 특히 시카고 다운타운처럼 주차비가 비싼 곳에서 행사나 공연 등이 열릴 경우 20달러 전후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혜택일 뿐만 아니라 운전하는 것조차 버거운 연장자들에게는 나들이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차량 제공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시카고 한인문화회관은 지난 달 31일 옥브룩 테라스 소재 드루리 레인 뱅큇에서 열렸던 연례기금 만찬 및 총회를 위해 스쿨버스 1대를 운영했다. 드루리 레인의 경우 시카고에서 고속도로를 타도 40분은 족히 걸릴 정도로 먼 거리에 있기 때문에 운전에 자신 없거나 차가 없는 이들에겐 주최측이 마련한 차량이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이날 50인승 스쿨버스는 빈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많은 인원을 태우고 출발지인 나일스 수퍼 H마트와 행사장을 오갔다. 지난 10~12일 다운타운 네이비페어에서 ‘코리아 엑스포 2009’ 열었던 코트라(Kotra) 시카고 비즈니스센터 역시 일반 관람객들을 위해 엑스포 기간 동안 3대의 45인승 관광용 버스를 동원했다. 네이비피어의 주차비가 20달러인데다 서버브에 거주하는 관계로 다운타운 방문이 부담됐던 한인들은 상당한 편의를 누렸다.
앞으로 다가올 행사에 대비, 차량 준비를 계획하고 있는 곳도 있다. 시카고 한인회에서는 오는 22일 오후 5시30분 다운타운 소재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열리는 시장실 주최 추석잔치를 위해 1대의 스쿨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이 버스는 당일 오후 3시30분 아씨를 출발해 4시에 시카고 소재 무궁화 아파트를 들린 후 행사장으로 향한다. 한인회 윤영식 부회장은 “추석잔치는 데일리 시장실이 한인사회를 위해 열어주는 행사인 만큼 상당한 의미가 있다. 동포들의 참여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차량을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물론 차량 제공을 위해서는 예산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 스쿨버스를 대절하는 경우 거리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시카고 일원에서는 보험료를 포함해 시간당 40달러 선이다. 격조 높은 차량을 원한다면 25인승, 45인승 등 관광버스를 빌릴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에는 스쿨버스보다 비용이 다소 높아진다. 하지만 한인기관단체 관계자들은 어차피 행사라는 것이 참석자가 많아야 빛이 난다는 점에서 편의를 위한 차량제공은 비용이 들더라도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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