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제이 싱-앤소니 김 등 탑4 전원 투어챔피언십 진출 실패
지난해 타이거 우즈가 빠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레이스를 주도하며 ‘빅4’로 군림했던 선수들이 올해 페덱스컵에선 부진을 면치 못하며 아예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했다. 이들 ‘빅4’ 가운데는 지난해 우즈의 후계자로 부상했던 앤소니 김도 포함돼 있다.
지난해 페덱스컵 챔피언으로 1,000만달러의 상금을 차지한 선수는 비제이 싱(피지). 싱은 페덱스컵 첫 두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포인트랭킹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려 마지막 투어챔피언십에선 순위에 관계없이 대회를 마치는 것으로 페덱스컵 트로피와 1,000만달러 보너스상금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올해 페덱스컵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2라운드만에 사실상 우승이 확정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2라운드만에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 올해 탑10 3번에 그치고 컷탈락은 생애 최고인 6번이나 당한 싱은 상금랭킹도 60위까지 떨어졌는데 그가 투어챔피언십에 나오지 못하는 것은 1994년이후 무려 15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46세인 싱은 지난 1월 무릎수술을 받았는데 그 후유증 때문인지 올해 한 번도 우승에 도전하지 못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콜롬비아의 영건 카밀로 비제이가스도 올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선수 중 하나다. 지난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마지막 두 대회를 휩쓸며 싱에 이어 페덱스컵 2위를 차지한 비제이가스는 세계랭킹 7위까지 올랐으나 1년이 지난 지금 세계랭킹은 16위까지 떨어졌고 올해 페덱스컵에선 3차전인 BMW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시즌을 접게 됐다. 최종 페덱스컵 랭킹은 42위에 그쳤다.
지난해 페덱스컵 랭킹 3위였던 서지오 가르시아(스페인)도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선 맹위를 떨쳤으나 올해는 변두리를 헤매다 투어챔피언십에도 못나가고 시즌을 끝냈다. 지난해 시즌 막판 맹위를 떨치며 세계랭킹 2위까지 치솟아 1위 등극도 바라보는 위치까지 갔던 가르시아는 올 시즌 중반 이후 계속된 부진으로 지금 세계랭킹은 7위까지 밀렸고 페덱스컵에선 38위에 그쳤다.
앤소니 김은 지난해 투어에서 2승을 따낸 것은 물론 미-유럽 대륙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우즈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까지 꼽혔으나 올해는 탑10 입상 3회, 컷탈락 4회가 말해주듯 부진을 면치 못하며 세계랭킹 20위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페덱스컵에서 랭킹 4위를 차지했던 앤소니 김은 올해 35위로 밀리며 탑30위가 나가는 투어챔피언십 출전이 좌절됐다. 앤소니 김은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내내 퍼팅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면서 “실망스럽지만 지난달부터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계속 열심히 노력해 내년 시즌에 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동우 기자>
지난해 라이더컵에서 세계적 스타로 떠올랐던 앤소니 김은 올해 전반적인 부진을 보이며 투어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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