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차 오초아와 불꽃 경쟁
김송희는 공동 5위 뒷걸음
‘세계 1위를 향하여…’
올 LPGA시즌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 동시 석권은 물론 세계랭킹 1위까지 노리는 ‘골프지존’ 신지애가 세계 탑랭컹 20명만 출전하는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2라운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세계 1위 자리 방어에 나선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가 마지막 홀에서 절묘한 칩인 이글을 잡아내며 단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추격해 이 둘 간의 자존심 대결이 불꽃을 튀기게 됐다.
18일 샌디에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사우스코스(파72, 6,721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전날 6타를 줄이며 공동선두로 출발했던 신지애는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타를 더 줄여 이틀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선두가 됐다.
하지만 오초아도 역시 3타를 줄이며 이날 4타를 줄인 아이 미야자토(일본)와 함께 8언더파 136타로 신지애에 1타차 간격을 유지, 타이틀을 호락호락 내줄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반면 전날 신지애와 공동선두로 출발했던 김송희는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에 그쳐 최나연, 크리스티 커, 폴라 크리머 등과 함께 3타차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신지애는 이날도 버디를 6개나 잡았으나 보기도 3개나 나오는 바람에 추격군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전반에 버디 4, 보기 2개로 2타를 줄인 신지애는 12,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2타를 더 줄이며 2위그룹과 격차를 3타로 벌렸으나 14번홀에서 보기로 1타를 잃었다. 따라오던 미야자토는 15,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공동선두로 나섰으나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다시 공동 2위로 미끄러졌다.
한편 오초아는 이날 17번홀까지 버디 5개, 보기 4개로 들쭉날쭉 라운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으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컨샷을 그린 근처에 떨어뜨린 뒤 칩샷을 그대로 홀인시켜 이글을 잡으며 세계랭킹 1위 수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신지애는 이미 시즌 신인왕을 굳힌 가운데 올해의 선수상, 상금, 다승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고 세계 랭킹에선 오초아에 이어, 최저타수에선 커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최저타수 1위 커는 이날도 6언더파의 데일리베스트 스코어를 뿜어내며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최나연, 김송희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지난주까지 시즌 평균타수에서 커는 70.17타로 70.39타를 기록한 신지애를 따돌리고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소피 구스타프손이 7언더파 137타로 단독 4위에 오른 가운데 김인경은 1오버파 145타, 공동 14위로 2라운드를 마쳤고 US여자오픈 챔피언 지은희(23)는 7오버파 151타로 출전 선수 20명 가운데 최하위에 처졌다.
<김동우 기자>
‘지존 경쟁’- 세계랭킹 1위를 노리는 신지애가 2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기뻐하고 있다.
18번홀에서 이글로 신지애에 1타차로 따라붙은 로레나 오초아가 팬들의 환호에 답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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