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 투어챔피언십 2R 1타차 단독선두
해링턴·오헤어 공동 2위
양용은은 29위 체면 구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페덱스컵과 1,000만달러 보너스를 향해 거침없는 진군을 이어갔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우즈는 후반 연속 두 홀에서 4피트짜리 이글펏과 버디펏을 놓치는 바람에 독주할 찬스를 놓치긴 했으나 그래도 2위에 1타차 단독선두로 나서며 투어챔피언십과 페덱스컵 2개의 트로피에 대한 예약을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자력으로 페덱스컵을 차지할 수 있는 페덱스컵 포인트랭킹 탑5 선수 가운데 이날까지 탑10에 오른 선수는 우즈뿐이다.
25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 7,154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우즈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135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 파드렉 해링턴과 숀 오헤어(이상 136타)를 1타차로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우즈는 이날 5번홀에서 보기로 1타를 잃는 등 6번홀까지 1오버파를 치며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하다 7번홀부터 3연속 줄버디로 시동을 걸어 단숨에 선두로 뛰쳐나왔으나 후반에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꾸며 리드를 유지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파4 13번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려 위기를 맞았으나 마지막 순간 휘어지는 20피트 어려운 퍼팅을 홀컵안에 떨궈 파를 지켜낸 우즈는 파5 15번홀에서 기막힌 세컨샷으로 볼을 홀컵 4피트 옆에 붙였으나 이어진 이글펏을 놓쳤고 이어진 16번홀에서도 4피트 버디펏을 놓쳐 2홀에서 2타를 더 줄일 찬스를 날린 것이 뼈아팠다. 설상가상으로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우즈의 리드는 1타로 줄어들어 주말 경쟁자들에게도 희망이 있게 됐다. 우즈는 경기 후 “최소한 2타는 더 줄일 수 있었다”며 숏 퍼팅 2개를 잇달아 놓친 것에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 좋은 날이었다. 이틀간 스코어에 만족한다”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하지만 우즈의 ‘마이너’ 실족으로 1타차 공동 2위로 쫓아오는 해링턴과 오헤어에겐 가능성이 생겼다. 해링턴은 버디 3,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고 오헤어는 버디 2, 보기 2로 제자리걸음을 하며 우즈와 1타 간격을 보이고 있다. 이어 어니 엘스가 4타를 줄이며 우즈에 2타차 단독 4위로 올라서 모처럼 우승도전에 뛰어들었고 그에 또 1타 뒤에서 케니 페리와 제리 켈리(이상 2언더파 138타)가 공동 5위를 이뤘다. 우즈에 4타 뒤진 공동 7위 그룹(1언더파 139타)에는 매스터스 챔피언 안헬 카브레라, US오픈 챔피언 루카스 글로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스튜어트 싱크 등이 포진했으나 마지막 메이저인 PGA챔피언십 우승자인 양용은은 버디 1개에 그치고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며 5오버파 75타로 부진해 합계 6오버파 146타가 되며 30명 출전 선수중 꼴찌에서 두 번째인 29위로 추락, 자존심을 구겼다. 이로써 양용은은 PGA챔피언십 이후 치른 14번의 라운드에서 7번째 오버파를 기록한 반면 언더파 라운드는 3개에 그쳐 ‘메이저 우승 후유증’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음을 입증했다. 또 다른 한인선수인 케빈 나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는 제자리걸음으로 합계 3오버파 143타, 공동 23위로 이틀 연속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김동우 기자>
투어챔피언십과 페덱스컵 두 마리 토끼를 쫓는 타이거 우즈가 16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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