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득찬 관객들 기립박수와 환호성 지르기도
고전 명작으로 불리는 발레를 현대적 연출로 재해석한 색다른 발레가 북가주에서 펼쳐졌다.
지난 3일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펼쳐진 서울발레시어터(단장 김인희)의 한가위 퓨전발레축제는 기존 발레의 딱딱함과 무게감을 없애버린 전혀 색다른 모습으로 공연장을 채색했다.
오후5시와 8시 두 번에 걸친 이날 공연은 한인동포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자리를 함께 했으며 객석을 거의 가득 메운 청중들의 박수소리와 환호소리만으로도 그 분위기를 충분히 느끼게 했다.
인간의 가장 편안하고 자유스러우면서도 순수한 모습이 고도의 정제된 발레 테크닉으로 표현된 Now & Then은 지난 1997년 광주비엔날레 출품작으로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인간이 지닌 자연적인 감정과 아울러 이성적인 사고를 최대한 자유스럽게 펼치며 전혀 인간의 육체를 구속하지 않는 새로움을 선보였다.
또한 국내 최초로 로열티를 받고 네바다발레단에 수출한 작품인 ‘생명의 선’은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만큼 공연이 끝나자 청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와 ‘앵콜’이 터지기도 했다.
서울발레시어터의 지도위원이기도 한 정운식씨와 조현경씨가 펼쳐 보인 생명의 선은 ‘사계’중 봄을 상징하는 것으로 붉은 흙을 뚫고 피어나는 생명력을 무대 위에서 보여줬다.
이와 함께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공연하는 관계로 한국전통 혼례식에 대한 ‘혼례식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국창작발레의 역수출과 발레의 대중화를 위해 창단된 순수 민간발레단인 ‘서울발레시어터’가 펼치는 이번 공연에 대해 관객들은 수준 높은 모던발레의 진수를 봤다며 치켜세웠다.
일가족 모두가 함께 공연을 감상한 김인주(8학년)군은 자주 접하지 못하는 발레지만 이번 공연은 색다른 느낌이라며 특히 혼례식 퍼포먼스가 멋있었다고 느낌을 전했다.
공연을 보러 샌프란시스코에서 왔다는 조모씨는 발레의 후진국으로 알고 있었던 우리나라에서 오히려 로얄티를 받고 수출했다는 얘기를 듣고 본 ‘생명의 선’은 정말 너무 좋은 작품이었다면서 나도 모르게 공연이 끝난 후 ‘앵콜’이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공연에 앞서 김인희 단장은 언제 박수쳐야 할지 걱정할 필요 없이 편하게 즐기고 치고 싶을 때 박수를 치도 된다면서 어렵고 힘든 일들이 있더라도 오늘 발레공연을 보면서 한가위 추석을 즐기길 바란다며 감사함을 표시했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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