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창공을 캔버스 삼아 ‘블루 앤젤스’가 펼친 화려한 비행은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했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 ‘2009 미라마 에어쇼’는 샌디에고 카운티 주민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는 마력을 내뿜으며 일류 비행사들이 펼치는 연례 축하잔치에 빠져들게 했다.
관람객들은 곡예하는 비행기의 윙윙 거리는 소음에 묻혀 귀가 멍멍한 상태에서도 뒤로 젖힌 고개가 아픈 줄도 모르고 하늘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30년 경력의 투커(57) 비행사는 “하늘을 물리학과 창조적인 숫자 조합으로 아름다운 한 순간을 연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65세까지 곡예비행을 하겠다는 그는 북아메리카에 있는 공중 쇼 비행곡예에 증명된 380여명 조종사의 리더로 이 날 곡예비행에서도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화려한 기술을 선보였다.
미라마 해병 항공기지에서 열린 에어쇼는 스노버드와 블루 앤젤스의 아찔하고 기교 넘치는 비행으로 어린아이를 대동하고 가족 나들이에 나선 대부분의 주민들은 곡예비행기가 머리 바로 위를 지날 때마다 환호를 지르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노진필 기자>
거꾸로 날며 곡예비행을 펼치는 ‘블루 앤젤스’(아래) 편대가 음속을 돌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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