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투병 최병렬씨, 캠페인 위해 3만불 기탁
11~12월 3천명 등록 목표
백혈병에 걸린 한인 사업가가 자신은 물론 골수기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시카고 일원 환자들을 위해 골수등록 캠페인의 토대를 마련함은 물론 자비 3만달러를 기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태권도복 등 유니폼을 생산하는 중견업체인 ‘초이 브라더스’(Choi Brothers, Inc)의 최병렬 대표(71)는 지난 2008년 3월, 백혈병 진단을 받은 후 매달 한차례 정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유일한 희망인 골수일치자를 기다리고 있다. 투병생활을 계속해오던 최병렬씨가 시카고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골수등록 캠페인’을 벌이기로 결심한 것은 두달여전, 4살의 어린 나이에 희귀병에 걸려 역시 골수일치자를 기다리고 있는 시카고 거주 스티븐-스테파니 림 부부의 아들인 코너 림군<본보 7월 23일 A1면 등 보도>의 소식을 접하면서부터. 본보를 통해 코너군의 사정을 알게 된 최 대표는 자신의 가족과 현재 출석중인 글렌브룩 연합감리교회 백영민 담임목사 등에게 골수등록 캠페인을 벌이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이는 곧 시카고지역 골수등록캠페인 준비위원회(위원장 이강욱/이하 캠페인 준비위)의 탄생으로 이어졌다.<본보 9월 19일자 A1면 보도> 캠페인 준비위엔 최 대표의 가족들 및 지인, 교인 등 15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 최 대표는 캠페인에 소요되는 각종 경비를 위해 사비 3만달러도 기꺼이 내놓았다.
최 대표의 처제이자 캠페인 준비위원인 수 강씨는 “최 대표는 시카고지역에 골수기증자를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단지 자신뿐만이 아닌 다른 환자들을 위해서도 캠페인을 벌여야겠다고 결심했다. 많은 사람들이 캠페인에 참여함으로써 골수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게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캠페인 준비위는 현재 시카고 체육회, LA 소재 아시아골수기증협회와 공동으로 골수등록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캠페인 준비위원인 글렌브룩 연합감리교회 백영민 목사는 “지난 4일 우리 교회에서 체육회 관계자들과 함께 캠페인을 전개, 총 60여명으로부터 골수등록을 받았다. 할렐루야 성회가 열리는 오는 10월 9~11일 제일연합감리교회, 복지회 주최 연례건강검진 행사가 열리는 10일 스웨디시병원 등에도 부스를 마련, 캠페인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제작 중인 포스터가 준비되고 언론 광고 등이 이루어지면 11월, 12월 중에는 시카고 일원 각 교회 및 행사 등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캠페인에 돌입하게 될 것이다. 적어도 3천명으로부터 골수 기증을 받게 되길 기대한다”고 바람을 전했다.(문의: 847-205-9642)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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