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소니 김, 미켈슨과 함께 기선 제압 첫 승
양용은은 행운의 무승부로 승점 0.5 챙겨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섬
미국 3.5 인터내셔널 2.5
프레지던츠컵 첫 날 경기에서 앤소니 김이 다시 한 번 필 미켈슨과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미국팀 선봉장 임무를 100% 완수해 냈다. 반면 라티프 구슨(남아공)과 팀을 이뤄 인터내셔널팀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양용은은 시종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인 끝에 천신만고 끝에 무승부로 0.5점을 따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미국은 마지막 게임에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아쉬움이 컸으나 이날 6개 포섬매치에서 3승1무2패로 3.2점을 따내 2.5점의 인터내셔널팀에 1점차 리드를 잡았다.
8일 샌프란시스코 하딩팍 골프코스에서 벌어진 대회 첫 날 포섬(얼터네잇샷) 경기에서 1번 매치에서 마이크 위어(캐나다)-팀 클락(남아공) 조와 격돌한 앤소니 김은 미켈슨과 함께 3&2(2홀 남기고 3홀차) 승리를 이끌어내 ‘선봉장으로 대회 초반 분위기를 잡아 달라’는 프레드 커플스 미 캡틴의 주문을 깔끔하게 소화해냈다. 하지만 중반까지는 고전이었다. 12번홀까지 1홀차로 뒤지던 미국은 13번홀에서 앤소니 김이 깔끔한 웨지샷으로 만들어낸 3피트 버디펏을 미켈슨이 살려내 동점을 만든 뒤 바로 다음 홀에서 미켈슨이 18피트 버디펏을 홀컵에 떨구는 등 16번홀까지 4연속 줄버디로 4홀을 잇달아 따내 순식간에 승부를 끝냈다. 승부를 결정지은 16번홀의 마지막 버디펏은 앤소니 김이 책임졌다.
경기 후 미켈슨은 “AK(앤소니 김)의 (12번홀) 웨지샷이 분위기를 돌려놨다”고 파트너를 칭찬했으나 앤소니 김은 “좋은 말은 고맙지만 사실 나는 오늘 400파운드짜리(부진했다는 의미)였다. 필(미켈슨)이 나를 건져냈다”고 서로 동료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한편 마지막 6번 매치에 나선 양용은-구슨 조는 짐 퓨릭-저스틴 레너드 조를 맞아 1, 3, 5번홀을 따내 단숨에 3홀차 리드를 잡으며 기세좋게 출발했으나 곧이어 6, 7, 8, 9홀을 잇달아 내줘 1홀차로 역전당했고 이후 16번홀까지 2홀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17번홀에서 구슨이 6피트 버디펏을 성공시켜 한 홀차로 따라간 양용은 조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상대의 숏 퍼트미스로 행운의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미국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레너드가 4피트짜리 버디펏을 놓쳐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한편 5번매치에 나선 미국의 타이거 우즈와 스티브 스트릭커는 14번홀까지 버디만 6개를 잡는 신들린 플레이로 제프 오길비(호주)-료 이시카와(일본) 조를 6&4로 대파하고 가볍게 승점 1을 추가했으며 4번매치의 케니 페리-잭 잔슨 조도 안헬 카브레라(아르헨)-카밀로 비제이가스(콜롬비아) 조를 2홀차로 제압, 미국에 3승째를 안겼다. 인터내셔널팀은 2번매치에서 애덤 스캇(호주)-어니 엘스(남아공) 조가 헌터 메이헌-숀 오헤어 조를 2&1로 따돌렸고 3번매치에서 비제이 싱(피지)-로버트 앨런비(호주) 조가 스튜어트 싱크-루카스 글로버 조를 1홀차로 눌렀다. 대회 이틀째인 9일 포볼(베스트볼) 매치에서 양용은은 일본의 이시카와와 팀을 이뤄 페리-오헤어 조와 3번매치로 격돌하며 앤소니 김은 퓨릭과 함께 2번매치에서 엘스-위어와 맞선다.
<김동우 기자>
앤소니 김이 16번홀에서 매치를 끝내는 버디펏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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