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우즈에 6홀차 완패
미국, 인터내셔널에 압승
“이번엔 제가 졌습니다”
‘타이거 사냥꾼’으로 명성을 날렸던 양용은이 이번에는 작정하고 나선 타이거의 밥이 되고 말았다.
11일 샌프란시스코 하딩팍 골프코스에서 막을 내린 2009 프레지던츠컵 마지막날 싱글 9번째 경기에서 우즈는 양용은을 맞아 6&5(5홀 남기고 6홀차)의 압승을 거두고 PGA챔피언십에서 당한 패배의 빚을 갚으며 ‘골프황제’의 자존심을 되살렸다. 미국은 우즈의 승리로 우승에 필요한 17.5점을 넘어섰고 결국 이날 12개 싱글매치를 6승2무4패로 따내 종합성적 19.5대14.5로 인터내셔널팀을 꺾고 대회 통산전적 6승1무1패의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에서 스티브 스트릭커와 함께 출전한 4개 매치에서 전승을 거둔 우즈는 이날 자신에게 두 번이나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양용은을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따내 유일한 5전 전승 선수로 대회를 마감하며 ‘황제’의 위용을 떨쳤다. 양용은은 이날 첫 홀에서 버디로 리드를 잡으며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우즈의 맹렬한 기세에 단 한 홀도 보태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무너졌다. 3번홀에서 양용은의 보기로 균형을 잡은 우즈는 5번홀 버디로 리드를 잡은 뒤 6번홀에서 양용은의 보기로 또 한 홀을 달아났고 이어 8, 9, 11번홀에서 계속 버디로 홀을 따낸 데 이어 13번홀에서 이날 5번째이자 마지막 버디로 양용은을 무릎 꿇렸다. 양용은은 12번 홀(파4)에서 약 5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추격 기회마저 놓치는 등 첫 홀 버디 후 13번까지 보기만 2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양용은은 처음 출전한 프레지던츠컵를 2승1무2패의 준수한 성적으로 마쳐 메이저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한편 미국대표로 나선 앤소니 김은 이날 호주의 로버트 앨런비를 5홀차로 완파하고 이번 대회 첫 출전을 3승1패의 좋은 성적으로 마감하며 미국의 승리에 일조했다. 또 대회 최연소 출전선수인 일본의 료 이시카와는 미국의 노장 케니 페를 2홀차로 꺾고 대회 3승2패를 기록했다.
<김동우 기자>
양용은(왼쪽)이 타이거 우즈에 6홀차로 완패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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