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카브레라·글로버·싱크
오늘부터 그랜드슬램서 충돌
‘메이저 왕중왕’을 꿈꾼다.
세계 골프의 시즌 4개 메이저대회 챔피언이 한자리에 보여 시즌 최강자를 가리는 이벤트대회인 제27회 PGA 그랜드슬램 오브 골프대회가 20일과 21일 양일간 버뮤다에서 펼쳐진다. PGA챔피언십에서 ‘황제’ 타이거 우즈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양용은이 이번엔 ‘메이저 왕중왕’을 목표로 출격한다.
시즌 이틀간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벌어지는 이 대회는 버뮤다의 포트로얄골프코스(파70, 6,824야드)에서 펼쳐지며 출전선수가 4명뿐이지만 총상금은 135만달러나 걸린 대형 이벤트대회다. 우승상금은 60만달러이고 꼴찌인 4위를 해도 20만달러의 상금이 기다리고 있어 대회에 나가는 것만으로 20만달러는 확보하고 들어가는 셈. 메이저 챔피언이 누리는 특권 중 하나가 바로 이 대회 출전권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한때 13년간 하와이 포이푸베이에서 펼쳐졌던 이 대회는 2007년부터 대서양의 섬나라 버뮤다로 장소를 옮겼고 올해는 처음으로 포트로얄코스에서 펼쳐지게 된다.
올해 대회에 나서는 선수는 양용은을 비롯, 매스터스 챔피언 앙헬 카브레라, US오픈 챔피언 루카스 글로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스튜어트 싱크다. 이 가운데 카브레라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올해 첫 메이저 우승을 거둬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지만 카브레라는 지난 2007년 US오픈 챔피언 자격으로 이 대회에 나서 우승까지 차지한 경험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 양용은에게 가장 큰 부담은 역시 체력적인 부담이다. 가뜩이나 PGA 챔피언십 우승 후 각종 행사초청과 인터뷰 요청 등으로 쉴 날이 없던 양용은은 특히 2주전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한 뒤 곧바로 한국으로 가 신한동해오픈에 나섰고 또 대회가 끝나자마자 비행기를 타고 북대서양에 위치한 버뮤다로 날아오는 등 2주 동안 지구를 한 바퀴 이상 도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 시차적응은 그만두고 여독도 채 풀리지 않은 채로 대회에 나서야 하는 입장이니 사실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렵다. 물론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부담없이 나선다면 오히려 예상밖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는 대회다. 양용은 역시 “못해도 4등은 하지 않겠느냐”며 결과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여유를 보였다.
<김동우 기자>
PGA 챔피언 양용은은 지난 2주동안 지구를 한 바퀴 이상 도는 강행군으로 인해 체력적 부담이 큰 상태다. 지난해 한국에서 벌어진 신한동해오픈 경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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