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김송희에 2타차 공동 2위 출발
호스트 오초아는 6타 뒤진 공동 13위
1978년 낸시 로페스이후 31년만에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와 신인왕 독식을 노리는 신지애가 ‘여제’ 로레나 오초아의 안방에서 화력시범을 펼치며 LPGA투어 올해의 선수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12일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컨트리클럽(파72, 6,638야드)에서 막을 올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신지애는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5언더파 67타를 쳤다. 버디만 7개를 쓸어담아 7언더파 65타의 맹위를 떨친 폴라 크리머, 마리아 우리베와 함께 단독선두 김송희에 2타차 공동 2위로 출발, 시즌 4승 도전의 발판을 마련한 신지애는 특히 오초아가 홈코스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공동 13위로 처지면서 피 말리는 막판 올해의 선수 레이스에서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오초아가 태어나서 자라난 과달라하라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신지애는 특유의 짧지만 정확한 샷을 앞세워 선두권을 치고 나섰다. 이날 신지애는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250야드에 미치지 못했지만 단 한 번도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는 정확도 100%를 기록했고 아이언샷도 단 2홀에서만 규정타수내 온그린에 실패, 그린 적중률 89%를 기록하며 차곡차곡 타수를 줄여나갔다. 출발과 함께 1, 3, 5, 6번홀에서 차례로 버디를 골라내며 무섭게 치고 올라가던 신지애는 파3 8번홀에서 처음으로 그린을 놓치며 보기를 범했으나 후반 들어 10, 12, 13번홀에서 버디를 보태며 순항을 계속했다. 하지만 이후 신지애는 16번홀에서 보기로 한 홀을 잃고 남은 두 홀을 파로 마무리, 공동 2위로 첫날을 마쳤다. 경기 후 신지애는 시차 적응 때문에 힘들었는데 생각보다 잘 풀렸다며 지난 주 대회에서는 드라이버샷이 자꾸 왼쪽으로 날아갔는데 이번 대회에 들어와서는 감각을 되찾아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반면 오초아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고향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도 불구, 버디 3,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한번도 60대 타수를 기록하지 못했던 징크스를 떨치지 못했다.
한편 올해 여러차례 선두급 스타트를 끊은 뒤 후반에 뒷심부족으로 물러났던 김송희는 다시 한 번 생애 투어 첫 승 목표를 향해 기세좋게 출발했으며 US여자오픈 챔피언 지은희가 선두에 3타 뒤진 4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에 자리해 우승경쟁에 합류했다. 이밖에 2타를 줄인 미셸 위가 공동 10위에 올랐다.
<김동우 기자>
신지애가 17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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