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맞히자니 불안, 맞히자니 부작용 우려
한국 연예인 아들 사망 소식에 더 혼란
신종플루(H1N1) 예방접종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한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어린 자녀나 임산부가 있는 가정에서는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백신 주사를 안 맞자니 행여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불안하고 맞자니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부작용에 대한 소식으로 인해 겁이 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특히 한국 유명연예인의 7살난 아들이 신종플루로 급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어린 자녀들을 둔 부모들은 하루에도 몇번씩 이랬다저랬다 마음을 바꾸고 있다. 임산부들도 예방접종을 받으면 태아도 면역이 생기는 이점이 있지만 역시 부작용이 우려돼 망설이긴 마찬가지다. 실제 일리노이에서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뉴욕 소재 퀸즈 사우즈 오존 팍의 PS 124 초등학생 16명은 예방접종을 받은 후 두통, 구토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다 3명은 응급실로 실려 가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신종플루 치료약인 ‘타미플루’의 부작용에 관한 소문도 예방접종을 망설이게 하는 또 다른 요인이 되고 있다.
노스브룩에 거주하는 박모씨도 얼마 전까지 고민을 하다 최근에야 접종을 하는 쪽으로 마음을 바꾼 경우다. 박씨는 “언론을 통해 예방접종에 대한 부작용 소식을 접하고 많이 망설인 것이 사실이다. 아이들도 학교에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난 후 ‘접종을 해야 해?’하고 물어온 적 있다”면서 “하지만 그래도 접종을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마음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글렌뷰에 사는 최모씨는 “부작용이 우려가 되 결정을 못하다 결국 예방접종을 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병원에 전화를 걸었었다. 그런데 병원 측의 대답이 백신이 이미 동이 났다는 것이었다. 괜히 시간을 끌었나 후회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청 내과 전문의는 “모든 약이 완벽할 순 없다. 우리가 잘 아는 타이레놀과 같은 약도 어떤 이들에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신종플루 백신이나 타미플루 역시 이런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몇몇 환자들에게 타미플루를 처방해 본 결과 별다른 부작용은 없었으며, 설령 있다고 해도 다른 약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정도다. 올해는 특히 신종플루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신종플루 백신(사진)은 일리노이주내 각 지역 보건소, 약국, 종합병원, 개인병원 등에 공급되고 있으나 아직은 그 수량이 매우 제한적이어서 접종을 원하는 경우 미리 문의해 확인해야 한다.
한편 주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일리노이주에서는 총 1,003명이 신종플루 확진을 받았으며 이중 3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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