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 국민 56% 약 6대 4의 비율로 ‘미국은 잘못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경제 및 아프가니스탄과 관련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도가 갑자기 떨어지는 등 미국 내에서 부정적인 분위기가 확산일로에 있다고 2009년 11월 10일자 AP 통신이 전한바 있다.
이 같은 국민의 여론을 무시한 듯 아프가니스탄 증파에 대해 반대하는 비율이 54% 곧 미국인 반수 이상이 증파를 반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 오바마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증파 병력 규모를 4만 명으로 현지 작전지휘관 스탠리 맥크리스털 장군(Gen. Stranley McChrystal)이 요청한 그대로 수용할 뜻이라고 CBS 뉴스가 지난 9일자로 보도한 바 있다.
이와는 반대로 미국의 가장 가까운 우방국인 영국과 캐나다는 아프가니스탄 주둔군을 곧 전면 철수할 것이라고 권위 있는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으며 맥크리스털 장군의 전임자였던 현 주 아프가니스탄 미국대사 칼 아이켄베리(Karl Eikenberry) 예비역 4성장군은 아프가니스탄 미군증파가 최선의 정책이 아니라고 백악관에 건의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지난 2009년 11월13일 금요일자 WP지는 ‘이제는 병력을 철수할 때’라는 연제 하의 유진 로빈슨(Eugene Robinson) 논설위원의 사설을 통해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라고, 격전장으로 총을 메고 나가라고 명령하는 오바마 대통령이야 말로 막중한 책임이 양어깨에 메워져있다고 전제하고, 근래의 대통령일정을 소개하는 가운데 도버 공군기지를 심야에 방문, 죽어서 말하는 전몰용사의 운구를 향해 거수경례를 올리고, 또한 엊그제 재향군인의 날에는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의식 중 순서에 없는 아프가니스탄, 이락 전에서 전사한 용사들의 묘지를 찾아 경배함으로써 눈물에 쌓인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등 전례 없는 관심을 보여줬다고 보도하는 가운데 미군의 증파는 그만큼 더 많은 희생자를 전제로 한다는 뼈아픈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결론을 맺은바 있다.
미국은 무언가 잘못하고 있다. 어딘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세계정세에 경륜이 깊지 못한 오바마 행정부가 자유세계의 주도권을 잡고 상호협조와 상호이해 하에 세계를 리드하기에는 역부족인 듯하다.
설상가상으로 금년 10월로 새로운 회계연도를 맞이한 연방정부의 적자액수는 1천7백6십억불이란 천문학적인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실업자 수가 총인구의 약 10%인 8백7십만명에 달하는 현 시점에서 재정적자에 붉은 색칠을 가하는 오점을 남겨서는 안 될 줄로 안다.
인체의 병은 무슨 병이든지 조기에 일찍 발견하는 것이 최고다. 중병일수록 더욱 그렇다. 지난 2008년 대통령 선거에서 2004년 대통령 선거당시 모두 부시에게 쏠렸던 선거구를 오바마가 석권한 것은 계속되는 해외 전쟁에 어떤 변화를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국민의 기대가 실현되어 지지 않고 있는 오늘, 점차 실망하게 되는 것은 명약관화 한 일이다.
필자는 재차 링컨 대통령의 명언 “적을 제거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적을 내편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를 황금률로 삼는 이른바 새로운 오바마 독트린을 전 세계 67억의 이목 앞에서 새롭게 하여 줌으로써 현재 미국은 어딘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의혹을 일시에 제거해 줬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글을 맺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