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이민 100년사의 영웅인 김영옥 대령의 이름을 딴 공립중학교 ‘김영옥 중학교’가 한인타운에 개교하기까지는 한 한인단체와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한 변호사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바로 ‘김영옥의 친구들’(FOYK ·Friends Of Youngoak Kim)과 공동대표인 민병수 변호사(사진)가 그 주인공들이다.
한인 이민사의 또 다른 영웅인 찰스 김 선생의 이름을 딴 초등학교가 지난 2005년 한인타운에 개교한데 이어 한인의 이름이 붙여진 중학교가 개교한 것은 한인사회에 또 하나의 경사였다.
이 학교가 ‘김영옥 중학교’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김영옥 대령 추모 단체인 FOYK와 공동대표 민병수 변호사의 끈질긴 노력이 밑거름이 됐다.
한인타운에 새로운 공립중학교가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부터 FOYK와 민 변호사는 LA통합교육구와 접촉, 수차례에 걸친 협상 끝에 지난 7월 이 학교에 김영옥 대령의 이름을 붙이는데 교육위원들의 만장일치 찬성을 이끌어낸 것.
LA 초대 한국 총영사인 민희식씨의 아들로 지난 1948년 미국에 건너온 민 변호사는 “찰스 김 초등학교 때도 김 대령의 이름을 명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군인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한 적 있다”며 “이 때부터 뜻을 같이 하는 한인들과 힘을 합쳐 교육구 관계자들을 만나 설득해 왔다”고 말했다.
김영옥 중학교 개교에 이어 최근엔 ‘세계한인교육자총연합’(IKEN) 공동회장직을 맡은 민 변호사는 한인 2세를 위한 뿌리 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민 변호사는 올해 초에는 미주 한인으로는 최초로 ‘대한민국 법률 대상 해외동포 부문’ 수상자로 결정돼 미주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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