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최근 미국 국적인 무슬림 청년 5명이 알카에다와 연루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사건을 계기로 유럽과 마찬가지로 미국사회에도 자생적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 미국 시민이 연루된 테러사건의 증가는 유럽의 무슬림이 동화가 잘된 미국내 무슬림 보다 급진화될 소지가 많다는 오랫동안 유지돼온 가설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며 미국 무슬림의 급진화 가능성을 경계했다.
포스트는 이번 사건을 포함해 최근 1년간 4건의 유사 사건은 알카에다와 파키스탄의 테러집단들과 연계해 훈련받은 미국인이 미국 안에서 위협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주장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켜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달초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3만명 증강을 발표하면서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지대에서 새로운 테러를 감행하기 위해 이곳(미국)에 보낸 극단주의자들을 체포한 사례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런던 아시아태평양재단의 테러 전문가인 사잔 고헬은 미국은 영국이 수년 전에 겪은 것과 같은 경험을 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우려는 (아프간 전쟁 등의 여파로) 자생적인 테러라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발생하는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2004년 이후 자국민이 알카에다와 연계해 폭탄 테러를 모의한 사건을 최소 4건을 적발했고 2005년 7월25일 런던 지하철 폭탄테러로 52명이 사망하는 사건을 겪은 바 있다.
앞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도 지난 7일 미국 내 이슬람 사회에서 자생 극단주의자들이 증가해 미국 사회의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타임스는 대테러 담당 관리와 전문가들을 인용해 영어를 이용한 온라인 선전선동의 영향으로 미국 이슬람 신자들 사이에 극단주의가 번지고 그 결과 `성전(聖戰)’을 내세워 파키스탄과 소말리아 등으로 떠나는 이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그동안 유럽보다 상대적으로 자생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가 적었지만, 올해는 2001년 9.11테러 후 가장 테러 위협이 많았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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