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4일 은행 최고경영자들에게 국민세금인 구제금융 덕분에 되살아난 은행들이 이제는 경제회생을 위해 되갚아야 할 차례라면서 적극적인 기업대출 노력을 주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 JP모건, 캐피털 원, 골드만삭스 등 월스트리트 경영자들과 회동한 직후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출감소로 기업인들이 직면한 어려움과 힘든 시기에 은행들이 받은 특별한 지원을 고려할 때 우리는 은행들이 우리 경제가 다시 움직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모든 책임있는 노력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미국 납세자들로부터 특별한 지원을 받아 제 발로 다시 서게 된 만큼 이제는 경제 재건을 돕겠다는 특별한 서약을 해야할 때라는 것이다.
그는 특히 이 자리에 참석한 금융기관 관계자들에게 돌아가서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운영상황을 서너차례 더 점검해주길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당부는 은행권 기업대출의 급격한 감소가 경기회복에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기업대출은 최근 최고조였던 2008년10월 1조6천500억달러에서 이달초 1조3천500억달러로 급전 직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금융위기가 은행들이 자초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금융개혁에 반대 입장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은행들이 엄격한 자본확충 비율 때문에 대출을 더 많이 할 수 없다는 것은 충분한 구실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스캐롤라이나에 본사를 둔 미국 최대 예금은행인 샬럿 은행은 이달 백악관 은행장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중기대출을 2009년에 예상했던 것보다 최소 50억달러를 더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웰스 파고도 연간 수입이 2천억 달러 내외인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내년에 올해의 25%에 해당하는 160억달러를 더 늘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처드 데이비스 U.S. 뱅크롭 최고경영자(CEO)는 은행들이 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려야 할 필요는 이해하지만, 은행들이 구제금융 때문에 세세한 규제하에 놓여 있다며 대출을 늘리기 어려운 현실적인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은행권의 금융개혁에 대한 반대에 대해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난했으며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월스트리트 은행들의 거액 보너스 지급계획과 관련, 소수의 살찐 고양이 같은 은행가들을 도우려고 대통령에 출마하지 않았다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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