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한인들을 타겟으로 하는 신분도용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어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LAPD 올림픽 경찰서에 따르면 한인이 관련된 신분도용 피해 케이스만 하루 평균 3건이 접수되고 있다. 지난 한달 간 접수된 한인 피해사례만 100건에 육박할 정도로 한인사회에 신분도용 사기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림픽경찰서 관계자는 “한인 관련 신분도용 사기사건의 경우 가해자가 대부분 가족이나 친구 등 피해자가 잘 아는 사람으로 조사됐다”며 “유학을 왔거나 비즈니스 등의 이유로 단기 체류하는 한인도 신분도용 피해를 많이 당한다”고 말했다.
40대 한인 박모씨는 최근 집 근처 주류은행에 체킹계좌를 오픈하러 갔다가 크레딧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계좌 개설을 거부당했다. 박씨는 “조사해 보니 누군가가 나의 신상정보를 도용해 크레딧카드를 만들어 마음대로 사용한 후 페이먼트를 내지 않아 내 크레딧이 망가졌다”며 “정말 잠시도 안심할 수 없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30대 한인 최모씨의 경우 자신이 오픈하지도 않은 셀폰 어카운트 때문에 크레딧이 망가져 마음고생을 한 케이스. 누군가가 자신의 소셜번호와 이름 등을 도용, 버라이즌·스프린트 등 3개 회사에 어카운트를 개설해 사용하는 바람에 8,000달러의 고지서가 청구된 것. 최씨는 해당 셀폰회사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시정을 요구하는 등 손상된 크레딧을 바로잡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했다.
경찰은 “범죄자들은 피해자의 이름, 생년월일, 소셜번호만 있으면 쉽게 은행 또는 크레딧카드 계좌를 열어 물건이나 서비스를 마음대로 구입할 수 있다”며 “많은 피해자들은 직접 크레딧을 조회하거나 구매한 적이 없는 물건 값을 내라고 요구하는 청구서를 받을 때까지 자신들이 신분도용 사기 피해자라는 사실을 몰라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신분도용을 막기 위해 ▲평소 여권, 소셜카드 등 중요한 서류나 물품은 절대로 차 안에 보관하지 말 것 ▲최소 6개월에 한번은 자신의 크레딧 리포트를 확인할 것 ▲개인정보가 들어 있는 서류나 영수증은 버리기 전 반드시 찢거나 서류분쇄기를 이용할 것 ▲각종 고지서의 내역을 확인하고 이상이 있으면 즉시 해당회사에 연락할 것 ▲이름, 전화, 주소, 사인, 은행계좌 번호 등 개인 정보가 가득한 수표의 사용은 되도록 자제할 것 ▲우편함에 잠금장치를 설치할 것 등을 조언했다.
<양승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