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선박 내의 IT네트웍 시스템 관련
설치·보안 등 총책임 리더십 주류사회 인정
애나하임 소재 미 최대 항공·군사 제조업체인 ‘보잉사’의 중요 부서 수장을 한인 여성이 맡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한인 낸시 윤 디렉터로 지난 1996년부터 보잉과 함께 해왔다. 현재 그녀의 직함은 보잉 내 ‘선박 통합시스템’(ISS·Integrated Shipboard System) 프로그램 디렉터.
지난 2005년부터 디렉터 직을 맡고 있는 윤씨는 미 해군기지 및 선박 내 IT 네트웍 시스템 설치 및 보안은 물론, 최신 해군 내이게이션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녀가 이끌고 있는 ISS팀은 무 파일럿 항공기체인 ‘드론’ 신모델 개발을 비롯, 차세대 각종 군 관련 시스템 개발에도 박차를 기하고 있다.
윤 디렉터는 프로젝트 개발에 들어가는 기술적인 면 외에도 각종 재정, 행정 등을 두루 섭렵하며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
윤 디렉터는 총 150여명의 부하 직원을 지휘하고 있다.
그녀의 일과 중 하나는 각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사정 하나하나를 파악하는 일을 비롯해 팀원들을 개개인 챙기는 일이다. 팀원들을 한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는 것도 그녀의 중요한 일중의 하나다.
윤 디렉터는 “기술적인 부분만 다루어서는 이 분야를 이끌어가기 힘들다”며 “팀을 이끌려면 사람과의 관계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늘 내 자신에게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람을 중요시하는 윤 디렉터의 리더십은 주류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윤 디렉터는 지난 10월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있었던 과학·기술계 유색 여성리더 네트웍 전국대회인 ‘우먼 오브 칼러 스템(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의 약자) 컨퍼런스’에서 ‘올해의 매니저급 리더상’을 받기도 했다.
만나는 의뢰인 대부분이 군 관계자인데다 보잉 내 부하 직원들 역시 대부분 남성들인데도 불구, 여성스러움이 돋보이는 윤 디렉터는 “여자들이 많이 없는 곳에 일하는 것이 이제는 익숙해졌다”며 “하다 보니 타이밍과 운이 겹쳐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970년대 초 11세 때 남가주로 이민온 1.5세대인 윤 디렉터는 LA 페어팩스 고등학교를 거쳐, UC어바인(컴퓨터공학, 심리학 복수전공), UCLA(MBA)를 졸업했다.
<이종휘 기자>
‘전미 아시안 프로페셔널 연합 OC지부’ 주최로 열린 만찬회 연사로 초청된 낸시 윤 보잉 ISS 프로그램 디렉터(왼쪽에서 세번째)가 참석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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