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아메리칸 풋볼)는 경기중 보호장구를 착용하지만 격렬한 태클과 헬멧을 쓴 채로 선수들끼리 서로 맞부딪히는 충돌이 잦아 심각한 부상과 함께 은퇴 후에도 후유증에 시달리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특히 미약한 뇌진탕이 누적되면서 은퇴한 선수들 가운데는 알츠하이머(노인성 치매)를 비롯한 뇌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의 프로 미식축구(NFL) 선수협회는 이에 따라 보스턴대학 의과대학원의 외상성 뇌장애 연구센터측과 선수들의 뇌를 연구용으로 기증키로 하는 협약을 맺고 은퇴한 선수들이 사후 뇌를 기증토록 적극 장려키로 했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이번 협약은 시합중 잦은 뇌 충격과 뇌 질환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보스턴 의대 측은 설명했다.
NFL은 또 보스턴 의대 연구센터에 100만달러 이상의 연구비를 기부하기로 했다.
NFL은 은퇴선수협회와 협의를 통해 은퇴 선수들에게도 사후 뇌 기증에 동참해줄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NFL 측은 이미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약 100명의 은퇴 미식축구선수들의 가족들과 접촉해 사후 뇌 기증을 요청키로 했다.
특히 현역 NFL 선수들인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와이드리시버인 션 모리,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센터 매트 버크, 시애틀 시호크스의 라인베커인 로파 타투푸 등이 사후 뇌기증 협약서에 서명했다.
미식축구는 복싱, 아이스하키와 함께 격렬한 신체적 충돌이 잦아 NFL측은 선수보호를 위해 첨단 보호장구의 개발과 함께 과격한 태클을 규제하는 반칙규정을 강화하고 있으나 크고 작은 부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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