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맺기 웹사이트인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늘면서 중독 증상을 우려한 미국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근절 운동에 나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친구 관계를 맺으면 상대방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과 사진을 자유롭게 구경하고 댓글도 주고받을 수 있는 이 웹사이트는 2004년 등장 이후 전 세계에 3억5천만 이용자를 거느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모으고 있다.
미국에서도 12~17살 청소년 가운데 페이스북 이용자가 지난해 10월 28.3%에서 올해 54.7%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장 조사 업체인 닐슨컴퍼니는 밝혔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페이스북에 한번 접속하면 장시간 컴퓨터 앞을 떠나기가 어려워 중독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 전문가인 레이철 시몬스는 말그대로 화면으로 사회 지형도를 한눈에 보는 셈이라며 지형도에 나타난 자신의 자리에 중독돼 버리면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리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이 탈퇴 절차는 상대적으로 까다롭게 설정해 놓은 반면 휴면 아이디로 재가입하는 절차는 쉽게 해놓은 것도 중독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미국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근절 운동에 나선 것도 이 때문.
이들은 페이스북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 접속 시간을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들이 택한 방식은 페이스북 계정을 휴면 상태로 전환해 놓는다거나, 친구들과 모임을 꾸려 정해진 시간에만 페이스북을 이용하도록 서로를 감시하는 것.
믿을 만한 지인에게 부탁해 아예 자신이 모르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바꿔달라고 요청하는 ‘원천 봉쇄’ 방식도 있다.
샌프란시스코대 부설 고등학교에 다니는 할리 램버슨(17)은 페이스북에 홀려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페이스북에서 잠시 벗어나 있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학교측도 이들 청소년을 도울 방법을 찾고 있다.
이 학교 교장인 마이클 다이몬티는 페이스북 이용을 조절해야겠다고 깨달은 학생들을 지지한다면서 학교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검토에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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