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유에 의해서든지 섭취한 에너지가 소모되는 에너지보다 많으면 초과된 에너지가 지방으로 축적되어 비만이 초래됩니다. 비만이 되면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동맥경화, 관절염, 당뇨병 등의 성인병이 조기에 발병되며 관절 등의 정형 외과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신생아 및 영아기에 발생한 비만의 경우는 주로 지방세포수가 증가하고 이후 사춘기까지는 주로 세포의 크기가 커지므로 세포수가 증가하는 시기에 발생한 소아비만이 성인비만으로 쉽게 이행된다고 합니다. 영아의 비만은 대부분 돌이 되면서 보통의 체형이 되며 2세까지는 약간 비만 하더라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기분 좋게 잘 놀며, 차차 비만의 경향이 없어지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사춘기의 비만은 80%이상이 성인이 되어도 계속 비만증을 갖게 됩니다. 즉 소아에서 비만의 발병연령이 높을수록 성인비만으로 지속되기 쉽습니다.
비만의 원인은 대개 과다한 음식 섭취, 운동부족, 가족적(유전적) 요인, 사회, 경제적 환경요인 그리고 소수의 내분비질환 이유 등 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보통 소아 성장 분석은 발육곡선을 이용하여 키, 연령에 대한 적정체중에 비교 합니다. 비만도는 성별, 연령별, 신장별 체중 50 백분위수를 표준체중으로 비만도를 계산하여 분류 합니다. 그리고 신장, 성별에 비교한 체중이 95 백분위수 이상이면 비만이 고려됩니다.
소아 비만은 체중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만도를 줄이고 부적당한 식습관과 생활양식을 바로 잡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체중감량이 필요하면 6~12개월에 걸쳐 서서히 합니다. 소아의 체중조절 시 1차 목표는 성장과 발달을 위한 적정한 영양을 공급하면서 칼로리 섭취량을 점진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체중조절을 위한 칼로리는 평상시의 섭취량을 고려하고 키에 맞는 연령의 칼로리 권장량을 기초하여 결정하십시오. 식사조절때 소아가 좋아하는 음식을 무조건 제외시키거나 식습관을 심하게 변화시키는 것보다는 현재의 식사형태를 수정하거나 대체하도록 하는 것이 특히 어린 소아일수록 더욱 효과적입니다.
이런 식품들을 많이 권장 하십시오: 설탕이 적은 식품 (싱싱한 과일, 채소), 기름이 적은 식품, 짜지 않은 식품, 섬유소가 많은 식품 (채소, 과일, 콩류, 현미, 보리쌀, 고구마)
이런 식품들은 조금만 권장 하십시오: 설탕이 많은 식품(케익, 캔디, 설탕), 기름이 많은 식품 (삼겹살, 튀긴 음식), 소금이 많은 식품, 섬유소가 적은 식품(흰빵, 흰 국수, 흰쌀밥)
하루 세 끼 식사를 균형 있게 규칙적으로 먹고 정해진 시간에 하십시오. 포만감을 느끼는데 최소한 20∼30분이 걸리므로 식사는 천천히 하십시오. 간식은 허용된 열량 범위 안에서 섭취 하십시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 하십시오. 패스트푸드(피자, 햄버거 등)와 가공 식품은 적게 먹도록 하십시오.
일부러 시간을 내어 특별한 운동을 하는 것보다 일상생활에서 신체적인 활동을 늘리는 것도 감소된 체중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며 운동의 지속율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을 이용한다든지, 짧은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집안에서보다는 학교운동장이나 놀이터에서 놀게 하십시오. 특히 TV 시청과 컴퓨터 이용 시간을 단축하고 운동을 하고자 할 때는 단순히 반복하는 운동보다는 숙련도에 따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식사요법이나 운동요법을 효과적으로 시행하려면 비만 어린이 자신이 자진해서 참여토록 해야 하며 따라서 부모들이 소아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좀 더 큰 소아의 경우라면 비만으로 인해 부모와 의견 차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이때는 영양사 또는 의사가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결국은 키와 연령에 적합한 체중에 도달할 수 있도록 활동적인 생활습관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우현 / ABC 소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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