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소수민족 중
한인 투표율 최저”
시민권자협회 행사
7일 초청연사 참석
“한인들의 투표율이 오렌지카운티 내 소수민족 커뮤니티 중에서 가장 저조합니다”
닐 켈리 OC 선거관리국장은 7일 오후 가든그로브 고구려 식당에서 열린 OC 한인시민권자협회 이취임식 행사에 초청연사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닐 켈리 국장은 “한인들의 투표율은 지난 2006년 선거에서 30%대로 나타났다”며 “이는 OC 내 4대 소수민족 커뮤니티인 라틴계, 베트남계, 중국계에 비해 가장 낮은 것으로 한인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 국장은 또 “지난 2004년 취임 이후 한인들의 투표를 돕기 위한 한국어 구사 이중언어 요원을 20%가량 증원했다”며 “그러나 이같은 선거국의 노력에도 불구, 한인들의 투표가 저조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8년 요바린다 시의원 선거에서 짐 윈더 현 시의원이 재개표 작업을 통해 단 1표차로 당선된 것을 예로 들며 “한 사람의 표가 그만큼 중요하다. 특히 개개인의 표가 한꺼번에 모여들 때는 엄청난 정치력으로 작용한다.
한인들의 정치 참여는 투표를 통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 커뮤니티를 예로 들었다. 지난 2007년 OC 수퍼바이저 선거에서 자넷 누엔 현 수퍼바이저가 경쟁자인 트렁 누엔 후보를 단 7표차로 누르고 당선된 것에 대해 “당시 선거에서 베트남계 두 후보가 얻은 득표수가 다른 5명의 후보가 얻은 표수를 합친 것보다 월등히 높았다”며 “이는 베트남 커뮤니티의 정치 참여도를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말했다.
OC 선거관리국 자료에 따르면 대선이 열린 지난 2004년과 2008년에는 한인 투표율이 각각 62.6%, 64%였으나 중간선거인 지난 2006년도에는 36%를 기록해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지난 2006년 선거 때는 한인 유권자 수가 2004년의 1만6,035명보다 훨씬 많은 1만9,456명이였으나 투표행사를 한 한인은 7,009명으로 2004년의 1만45명보다 훨씬 못 미쳤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OC 한인시민권자협회 신임회장에 폴 주씨, 이사장에 로베르토 홍 전 회장이 각각 취임했다. 폴 주 회장은 지난해 12월 OC 선거관리국으로부터 ‘커뮤니티 자문위원’(Community Election Working Group)으로 임명됐다.
폴 신임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인 유권자들의 권익을 위해 힘쓸 것이다”라며 “한인 커뮤니티의 활발한 정치 참여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OC 선거관리국 닐 켈리 국장이 7일 열린 OC 한인시민권자협회 이·취임식에 연사로 참여해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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